1월 취업자 수가 114만명 가까이 늘어 22년여만에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사진은 서울시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는 한 구직자의 모습.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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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취업자 수가 114만명 가까이 늘어 22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쇼크’로 취업자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월 16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월 취업자 수는 2695만3000명으로 1년 만에 113만5000명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서 회복할 당시인 2000년 3월(121만1000명) 다음으로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1월 취업자 수는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 1월보다 증가했다. 증가 인원은 20대가 27만3000명, 30대 2만2000명, 40대 2만4000명, 50대 24만5000명, 60세 이상이 52만2000명이다. 특히 30대 취업자 수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2개월 연속 감소하다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도 총 32만1000명 늘어 2000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용률도 높아졌다. 1월 전체 고용률은 59.6%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67.7%로 역대 최고치다. 고용률 역시 모든 연령 계층에서 올라갔다. 20대는 4.9%포인트, 30대 1.8%포인트, 40대 1%포인트, 50대 2.7%포인트, 60대 이상이 2.3%포인트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25만명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뒤이어 숙박·음식점업이 12만8000명, 운수·창고업 12만1000명 순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다만 도·소매업(-5만6000명), 협회, 단체·수리, 기타 개인서비스업(-2만1000명), 금융·보험업(-1만5000명)은 취업자 수가 줄었다.
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월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8만2000명 줄어들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고용 쇼크다. 당시 취업자 수가 100만명 가까이 줄어든 만큼 올해 증가폭이 크게 나타난 것이다.
다만 고용 쇼크에 따른 기저효과만은 아니다. 최근 고용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것 역시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실제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월 고용 동향은 지난해 1월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최근 고용 회복세의 지속에 힘입은 것”이라며 “수출 호조와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 구조 변화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1월 고용 동향을 두고 “이번 고용에는 지난해 1월의 기저효과 영향도 있지만, 그간 우리 고용 시장에서 관찰돼온 양적·질적 측면에서의 뚜렷한 개선 흐름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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