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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되지 않은 음은 하나도 쓰지 않았다"…에릭 사티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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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에릭 사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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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1866~1925)의 삶과 음악을 다룬 동명의 책이 '김석란 교수가 만난 위대한 음악가' 연작 첫번째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피아니스트 김석란 교수는 에릭 사티에 대해 음악이 모든 허식을 떨쳐버려야 한다고 믿었던, 음악 역사상 최고의 괴짜 작곡가라고 평했다.

에릭 사티는 전통적인 음악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음악을 만들었으며, 악보에 이상한 글을 써 놓고는 정작 연주할 때는 이에 대해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하기도 하고, 제발 음악을 듣지 말라고 연주회장에서 외치고 다니기도 했다.

동시대의 음악가들은 이런 사티를 무시하거나 조롱하거나 염려스러워했다. 사티는 드뷔시나 라벨, 풀랑크, 스트라빈스키 등 많은 음악가들과 교류했지만 결국 모두 다투고 결별하기에 이르렀다. 신랄하고 냉소적인 그의 어투는 친구들에게서조차 환영받지 못했던 것.

이처럼 사티는 기성 음악계에 편입되지 못한 채 스스로 아웃사이더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정규 음악교육을 끝내지 못했다는 열등감이 늘 자리 잡고 있었다.

사티는 1917년 자신의 새로운 음악을 '가구음악'이라는 제목으로 탄생시켰다. 사티가 추구한 가구음악이란, 가구처럼 사람의 주목을 끌지 않고 그저 거기에 존재하는 음악을 말한다.

책은 사티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당시의 사회적 배경, 역사 그리고 다른 예술과의 관계 등을 함께 다룬다. 또한 국내 최초로 에릭 사티 음반을 내기도 한 저자의 경험과 고민도 녹여냈다.

◇에릭 사티/ 김석란 지음/ 올림/ 1만35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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