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후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슬로건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를 내세워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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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주 4ㆍ3 평화공원을 찾아 정치보복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3일 오전 제주 4ㆍ3 평화공원 현장연설에서 “참혹한 보복의 현장에서 다시 보복을 생각하는 상황이 됐다”며 “정치라고 하는 게 살리자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가 죽이는 정치가 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의 사적욕망을 위해 누군가를 헤치고 생명을 없애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다시는 반복되선 안된다”며 “다시는 이 나라에서 정치적 욕망 때문에, 사적이익 때문에 누군가 죽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생이 중요하고 경제가 중요하고 평화가 중요하고 통합이 중요하다”며 “증오보단 통합의 나라를, 정쟁보단 성장하는 나라를, 전쟁이 아닌 평화를 향해가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제주 4ㆍ3 평화교육센터에서 발표한 제주 지역 공약에서 4ㆍ3의 완전한 해결 의지를 밝히며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제주 4ㆍ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 진상조사와 평화ㆍ치유 산업에 대한 국가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제주 4ㆍ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 세계적인 과거사 해결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제주 4ㆍ3특별법에 따른 보상금 연내 지급도 약속했다.
햇빛과 바람의 섬인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제시됐다. 이 후보는 “제주의 에너지원을 태양광ㆍ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고 전기차, 그린수소,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송배전망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른바 에너지 고속도로를 제주에 가장 먼저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과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결합한 ‘제주형 기본소득’ 시범 도입도 제안했다. 그는 “도민이 직접 에너지협동조합을 만들고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원해 햇빛연금, 바람연금으로 제주도민의 소득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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