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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삼성 '갤럭시 S22' 잘 팔릴까?..."노트 품고 반등 vs. 경쟁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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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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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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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가 오는 14일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양대산맥 '갤럭시 S'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통합하며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고 있다.

하지만 판매량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부정적인 전망에선 매년 하락하는 갤럭시 S 시리즈의 판매량에서 나타나듯 이미 바(bar)형 스마트폰에선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팬층이 두터운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흡수한 만큼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양립한다.

전성기 지난 '갤럭시 S'…절실한 반등

갤럭시 S 시리즈는 전성기엔 연 5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던 삼성전자의 베스트셀러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2020년대에 들어선 3000만대 수준도 위협받으며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라이벌 애플 '아이폰'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입지가 막강한 가운데, 안드로이드 진영은 스펙 상향평준화로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폴더블폰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노리는 한편, 지난해 '갤럭시 노트' 시리즈 신제품을 내지 않고 대신 이번 갤럭시 S22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2 울트라'를 사실상 노트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만들었다. 바형 스마트폰 개발 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킨 뒤 하반기 폴더블폰에 더 힘을 싣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갤럭시 S22 시리즈에 연간 1000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던 노트 시리즈를 통합하면서 다시 판매량 3000만대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 S 시리즈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해야 중저가폰 '갤럭시 A' 시리즈의 가치를 높일 수 있고, 폴더블폰 '갤럭시 Z' 시리즈가 좀 더 시장 침투율을 올릴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기에 갤럭시 S22 시리즈의 부활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노트팬' 불러 판매량 끌어올리나

지난 10일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 S22 시리즈는 S펜을 내장한 울트라 모델을 제외하면 전작과 차별점이 크진 않다. 대신 전작에서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이 높았던 바디 소재나 카메라 성능, 충전 속도 등을 가다듬으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판매량 확대를 위해 스펙 향상에도 불구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흥행의 '열쇠'는 역시 노트 시리즈를 품은 '울트라' 모델 판매량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하반기를 끝으로 출시되지 않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은 울트라 모델 판매량 목표를 1000만대 수준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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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팬텀 블랙 모델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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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간 출하량의 경우 2021년 갤럭시 S21 시리즈가 2700만대에 그친데 반해 S22는 3000만대를 기록하며 S10 이후 최대 판매 모델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출하량은 전작과 유사한 105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22 시리즈 합산 출하량은 전망은 2720만대로 전작대비 15% 늘어난 무난한 출하량이 예상된다"며 "이중 울트라 시리즈가 약 800만대 수준의 출하량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더 이상 혁신은 없다…기댈 건 폴더블 뿐?

다만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미 중국 제조사들도 유사한 스펙의 플래그십 제품들을 여럿 선보이고 있는 만큼,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22 시리즈 출하량은 전작 대비 약 15% 감소한 2500만대 수준을 전망한다"며 "전작 대비해서 바뀐 부분이 거의 없고 경쟁사 대비 제품 경쟁력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승부처는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폰이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 중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경쟁사 대비 제품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 부재하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포함한 새로운 폼 팩터를 가진 스마트폰 라인업에 역량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철희 연구원은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가 융합하며 삼성전자의 하이엔드 시리즈 라인업의 정리가 완료됐다"며 "하반기는 폴더블폰 시리즈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750만대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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