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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친중' 싸움으로 번진 '태양광' 논란…민주당 "중국산 부품 전기차 타는 이준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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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때 아닌 '친중'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발단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고속도로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설치' 공약을 비판하면서 시작됐습니다.

JTBC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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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어제(31일) 이 후보는 58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고속도로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설치!"를 발표했습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약을 소개한 것이죠. 그러자 이준석 대표가 이 글에 직접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 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꼭 필요한가요"라며 '태양광 그늘막'이 중국을 위한 공약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국내 태양광 발전 핵심 부품 시장에 진출한 걸 꼬집은 걸로 보입니다.

그러자 이번엔 민주당 선대위 이소영 대변인이 공개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 대변인은 오늘(1일) 다시 댓글을 달며 "대표님이 중국산 부품 많이 들어간 전기차 타는 것도 친중이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꾸 이런 식으로 팩트 왜곡해서 선동하면 곤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대표가 친중 프레임을 앞세워 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해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사용 중인 전기차도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가 타고 다니는 국산 전기차에도 중국산 부품이 들어간다는 걸 상시시킨 겁니다. 이 대변인은 "밑도 끝도 없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다 '태양광=친중' 프레임을 씌우는 건 국익에 아무 도움 안 되는 질 낮은 선동일 뿐"이라고 맞섰습니다.

그러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여야를 향해 "에너지 전환을 가십거리로 만들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심 후보는 소셜미디어에 "재생에너지 현실에 대한 무지를 넘어 과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기후위기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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