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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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어제 김 씨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내용 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정 회계사에게 이렇게 말하며 '그런데 형은 그 계통에 안 나서려고 그래'라고 말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오늘 긴급 브리핑을 열고 "김 씨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김 씨가 가진 어떤 정보가 공개되면 윤 후보가 정치적으로 죽을 정도의 큰 무언가가 있다는 걸 암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 아버지가 집을 팔 때 김 씨 누나가 샀다고 하는데 당시엔 우연으로 넘어갔으나 김 씨 녹취록을 보면 그렇게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다. 김 씨가 누나까지 동원해 윤석열 일가에 조력할 정도의 깊은 관계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녹취였다"며 "윤 후보 본인의 직접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황방열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카드' 쥔 김 씨와 '인질'로 잡힌 윤 후보의 관계가 대장동 진실을 밝히는 열쇠"라며 "과거 윤 후보는 김 씨와 관계를 묻자 '몇 년 전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번 한 사이'라고 했다. 윤 후보 주장대로라면 거의 모르는 사이라는 건데 김 씨는 왜 이렇게까지 말한 건지 의아하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변인은 "지난 10월 국민의힘 경선 당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윤 후보를 택하기엔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며 '대선 직전에 김만배가 윤석열과 이렇다 입 열면 폭망한다'고 말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면서 "이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만배-윤석열 커넥션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 부친의 연희동 집은 김 씨 누나가 사들였다. 눈인사 한번 한 게 다인 김 씨 누나가 하필 윤 후보 부친 집을 사들인 것"이라며 "홍준표 상임고문의 표현대로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우연의 일치"라고 했습니다.
또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윤석열 검사는 대장동 패밀리의 부실 대출을 묵인했다"며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담당 검사는 윤 후보였고, 대장동 패밀리 측 변호인은 박영수 특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만배-윤석열-박영수로 이어지는 특수관계는 이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돼왔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검찰은 이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또 김 씨와 윤 후보의 석연치 않은 관련성이 이미 드러났다.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응답하라 윤석열"이라며 "남욱 녹취록에서 대장동 '그분'을 이재명이라 떠들던 언론과 국민의힘, '김만배 카드'는 왜 잠잠한가. 응답하라 국민의힘"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강욱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카드를 가진 사람이 김만배 뿐일까"라고 말했습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김만배가 들고 있는 카드,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대장동은 팔수록 검찰 비리, 국민의힘 게이트임이 밝혀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김의겸 의원은 "김만배 손아귀에 든 윤석열"이라며 "윤석열은 김만배에 대해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 번 한 사이'라고 했다. 그렇게 스쳐 가는 인연인데도 이런 협박성 발언을 듣는다? 사실이라면 윤석열 평소 처신이 어땠는지 능히 짐작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대장동 수사에서 검찰은 지난 몇 달 동안 이 후보 쪽만 파고들었다. 윤석열 연관성은 애써 눈을 감았다"며 "더 심각한 건 김만배 녹취록 발언을 검찰이 은폐하려고 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행여 윤석열 쪽으로 수사 불길이 번질까 노심초사해선 아닐까"라며 "검찰은 김만배 발언에 대해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아울러 이 내용을 검찰 어느 선까지 보고받았는지 밝혀야 한다"며 "대검 감찰부가 철저히 진상을 파악하고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국민의힘 "윤 후보, 김 씨와 친분 없어"
국민의힘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김 씨와 어떤 친분이나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김 씨가 대장동 게이트 공범들과 작당 모의를 하면서 엄정한 수사를 두려워하는 공범들에게 거짓 허풍을 떤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성범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윤 후보 본인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한 데 대해 "마냥 호들갑 떨더니 문제 확인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한다"며 "자기네 밥상을 옆집 더러 차리라고 하는 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총괄선대본부장 정도 책임 있는 자리에 있으면 사실관계도 파악하고 확인을 거친 뒤 발언하는 게 마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윤 후보는 김 씨와 친분이 없다"며 "김 씨 누나의 윤 후보 부친 집 매입 의혹에 대해서도 통장까지 공개하며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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