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CBS '한판승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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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을 공개 주장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송영길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발표와 관련, “한두 명 용퇴하거나 불출마하는 것으로는 이 정치가 안 바뀐다”고 했다.
김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제도를 용퇴시켜야 한다. 이 낡은 제도, 기득권을 유지시키는 제도를 용퇴시키는 게 저는 정치 교체의 핵심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송 대표가 다음에 불출마를 한다는 건 개인적인 결단이다. 그걸 이렇게 하자, 하지 말자 얘기를 한 건 아니다. 의원 각자가 판단해서 어떤 선택이 정치 발전에 필요한가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조금 더 우리 정치권에서 고민도 하고 결단해야 될 몫이 아직 더 남아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 번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 대선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가 안 됐다. 그래서 사실 이제 40일 남았지만 지금이라도 이 논의 좀 하자고 어떻게 보면 절규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인물 교체 비율, 신진 대사율이 되게 높다. 선거 때마다 50% 이상의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는데, 이런 나라가 많지 않다”며 “사람 바뀌는 것은 그동안 많이 했는데도 똑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송 대표가 불출마했는데, 그 다음에 20대 청년이 당선이 되면 의미가 있겠지만 거기에 또 60대의 ‘최영길’, ‘박영길’ 중 하나가 나온다. 관료를 했거나 장관, 변호사를 했거나, 사업해서 성공한 사람이 또 나와 당선이 된다. 그러면 송 대표의 헌신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030 청년이 대한민국 35%인데도 국회에서는 3%도 안 된다. 이런 국회는 선진 정치에 없다”며 “국민을 잘 알고 국민의 마음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되는데 국민보다 똑똑한 사람들 엘리트들만 정치를 하면 국민들이 신뢰를 안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결선투표제 도입 등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50% 이상이 지지하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그 대통령도 사명감이 생기고, 국민들도 과반수를 얻은 대통령이니까 존중해 주고 같이 함께해 주고 믿어준다”고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총선 불출마, 동일지역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 종로 등 재보선 무공천 입장 등을 밝혔다. 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다”라며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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