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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임여성의 절반 가까이 ‘요오드 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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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이정숙 교수, 가임기 여성 1559명 분석 결과

“요오드 과잉 여성, 요오드 결핍 여성이 3배 이상”

“소변 중 요오드 함량 높으면 갑상선 질환 위험↑”

세계일보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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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오드는 신체 대사 과정과 성장발달에 관여하는 우리 몸의 필수 미네랄 중 하나다. 갑상선 호르몬의 구성 물질이고, 대부분 식품과 물 섭취를 통해 얻는다.

그런데 국내 가임기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요오드 과잉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요오드가 과잉 상태면 갑상선 관련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숙 교수는 ‘가임기 여성의 요오드 섭취 수준의 안전성 평가 연구: 2013-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활용’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5∼45세 가임기 여성 1559명을 대상으로 소변 중 요오드 함량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임기 여성 중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100㎍/ℓ 미만이어서 요오드 결핍으로 진단된 비율은 15%였다.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300㎍/ℓ 이상이어서 요오드 섭취 과잉 상태인 비율은 48%로, 요오드 결핍률의 세 배 이상이었다.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소변 중 평균 요오드 함량은 879㎍/ℓ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을 기준으로, 100㎍/ℓ 미만이면 심한 결핍, 300㎍/ℓ 이상이면 건강에 이상을 부를 수 있는 요오드 과잉 상태로 간주한다.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지나치게 높으면 갑상선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200㎍/ℓ 미만인 사람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유병률은 2.5% 미만이었으나, 1,000㎍/ℓ 이상인 사람의 유병률은 6%를 초과했다.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200∼299㎍/ℓ인 사람의 갑상선 기능 항진증 유병률은 1%에도 미달했다. 200㎍/ℓ 미만이거나 300㎍/ℓ 이상인 사람의 갑상선 기능 항진증 유병률은 4% 정도였다.

이 교수는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을 근거로, 가임기 여성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을 산출했다. 하루 요오드 섭취량은 1198㎍이었다.

일반적으로 요오드라고 하면 김ㆍ미역ㆍ다시마 등 해조류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요오드 섭취량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식품은 채소류였다. 이어 가공식품․해조류․어패류 순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영양 및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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