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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서 길을 잃어 밀려오는 바닷물에 잠길 뻔한 강아지를 소시지를 매단 드론으로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22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부 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지내는 3살짜리 러셀테리어종 반려견 밀리가 지난 13일 실종된 가운데, 구조팀의 아이디어로 그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실종 당시 밀리는 견주 애마 오크스(40)와 산책 중 목줄이 풀리면서 달아났다. 오크스는 즉시 당국에 신고했고 인근에서 밀리가 뛰어다니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왔다고 한다.
이후 15일 밀리는 인근 습지 갯벌에서 발견됐다. 자원봉사 구조 단체 ‘덴메드 드론 수색 및 구조’의 드론에 밀리가 포착된 것이다. 그러나 해당 갯벌은 구조팀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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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구조팀은 드론에 소시지를 매달아 밀리를 유인하기로 결정했다. 구조팀장은 “몇 시간 안에 바닷물이 다시 들어올 예정이어서 구조를 서둘러야 했다”며 “그때 드론에 먹이를 매달아 밀리를 유인하자는 의견을 조종사가 냈다. 처음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구조팀은 마침 해변에서 소시지를 굽던 여성으로부터 소시지를 구해 드론에 매달아 날렸다.
그 결과 밀리는 해당 드론을 따라 약 300m 가량을 따라왔다. 그러나 그는 소시지 절반만 먹고는 다시 달아나버렸다. 보도에 따르면 그로부터 이틀 뒤 인근 소방서 측이 밀리를 발견하고 최종적으로 구조했다고 한다.
오크스는 “밀리는 겁이 많은 편이다. 이틀 전 소시지로 밀리를 유인해내지 않았다면 이번에 구조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밀리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고기다”라고 말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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