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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술의 세계

백남준 '다다익선' 다시 불켜지고…거장 전시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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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정상 가동할 당시의 백남준 `다다익선`. 2018년 노후화로 가동이 중단돼 현재 복원 중이다. [사진 = 남궁선 / 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 국제 미술계 시선이 서울로 쏠린다. 9월 초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이우환·유영국·권진규 등 국내 간판 작가들과 이언 쳉, 히토 슈타이얼, 다니엘 뷔랑, 무라카미 다카시 등 해외 주요 작가들 전시가 대규모로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과 리움 기획전이 지방 순회 전시에 나서고 지역 미술관에서 볼 만한 전시도 많아졌다.

올해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미디어아트 선구자인 백남준 탄생 90주년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있는 백남준의 초대형 설치작품 '다다익선'이 복원 후 재가동될 예정이라 11월부터 백남준과 199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관계를 조망하는 '백남준 효과'가 열린다. 서울관에서는 독일 미디어아트 대가 슈타이얼의 국내 첫 개인전을 4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디지털 시대, 세계 자본주의 문제를 영상과 저술, 비평 등 입체적으로 다뤄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고 코로나19 상황과 연결된 신작도 선보인다. 덕수궁관에서는 7월부터 기하학적 초상 조각으로 유명한 문신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3월 서소문 본관에서 한국 근대 조각 선구자 권진규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유족들로부터 기증받은 140여 점을 기반으로 펼친다. 6월에는 프랑스 설치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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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구미술관에 전시할 다니엘 뷔랑 2014년작. [사진 제공 = 스트라스부르 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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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술관 리움은 미국 작가 이언 쳉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3월에 선보인다. 인공지능(AI)과 게임엔진, 인터랙티브 기술 등을 활용해 끊임없이 스스로 진화하는 디지털 생명체를 예술작품으로 창조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작가다. 4월에는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한 중견작가 강서경의 첫 번째 대규모 미술관 개인전이 준비된다.

올해는 지방에서도 대규모 전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에서 예약이 힘들어 못 봤던 이건희 컬렉션은 광주시립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 등 지역 순회 전시가 2회 예정됐다. 리움의 재개관 기념전인 '인간, 일곱 개의 질문'도 2월에 전남도립미술관으로 옮겨서 전시될 계획이다. 대구미술관은 '줄무늬 작가'라는 별명을 가진 프랑스 미술 거장 뷔랑의 개인전을 하반기에 개최한다. 1986년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뷔랑은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을 통해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는 공공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일본 팝아트 대표주자 무라카미 다카시 전시가 이우환과 그 친구들의 네 번째 주자로 9월에 개막한다.

주요 갤러리에서도 국내외 대표작가들이 나선다. 국제갤러리는 4월에 스위스 출신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을 서울·부산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서울점에서는 1세대 단색화가 하종현 개인전(1월)과 추상미술 거장 유영국 20주기 기념전(6월), 알렉산더 칼더와 이우환 작업을 함께 선보이는 특별전(9월)을 연다.

가나아트는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1~3관과 나인원까지 전 관에서 동시에 3월부터 대규모로 에드먼드 드 왈 개인전을 연다. 영국 문필가이자 도예가인 그는 특정 지역 역사와 연계된 대규모 도자 설치 작업으로 각종 비엔날레에서 집중적으로 조명받은 바 있다.

갤러리현대는 국내 실험미술 선구자 이승택과 설치미술가 강익중의 개인전, 베니스비엔날레 초청작가 김아영의 미디어아트 전시를 열 예정이다. 7월 PKM갤러리에서 여는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설치작가 올라푸르 엘리아손 개인전도 주목할 만하다. 학고재는 2월에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 북유럽관 대표 작가인 안드레아스 에릭슨 개인전, 9월 제주 작가 강요배 개인전을 개최한다.

미술계 관계자는 "미술 시장이 역대급 활황이다 보니 갤러리들이 굳이 기획전을 준비하기보다는 작품 판매에 유리한 개인전 위주로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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