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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900명 공비 부대 패퇴시킨 경찰관…새로 쓴 운봉전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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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 '지역사와 경찰' 발간…미군정기부터 1970년대까지

연합뉴스

지역사와 경찰
[경찰대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경찰대학 한국경찰사연구원은 17일 지역사와 연계된 교양서인 '지역사와 경찰'을 전자책으로 발간했다.

'지역사와 경찰'은 이윤정 연구원장이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현지 방문 등을 통해 경찰청 내부망에 연재한 글을 취합한 것으로 미 군정기부터 1970년대까지 경찰의 제도사와 인물사, 전사(戰史), 교육사 등을 해당 지역사와 함께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에는 미군이 보급한 용지에 붓으로 쓴 전남 강진경찰서의 사무분장표와 관내도부터 직원 식사용 채소 구매를 위해 소금을 반출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한 출장소장의 명함, 서울 종로 거리에서 촬영된 전차와 여성 경찰관의 모습 등 다양한 이미지와 문헌 자료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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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조 경위(왼쪽)와 운봉지서원 단체사진
[경찰대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랑무공훈장을 세 번 수훈한 독립운동가 경찰관 김경조 경위를 발굴한 것은 1951년 9월 전북 남원에서 있었던 운봉전투사를 다시 쓰게 했다.

당시 공비 이현상은 인력 1천900여 명을 끌어모아 하동·구례·함양·남원 등지에서 경찰관서와 주민을 습격하고 만행을 저질렀다.

이에 운봉지서장이었던 김 경위는 제일 먼저 대원들에게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피난시키도록 지시하고 대원들을 독려하면서 운봉 사수작전을 진행, 결국 이현상 부대를 패퇴시켰다.

이밖에 1955년 12월 경북 봉화에서 열린 영암선 개통식 기념사진에 나온 미카 기차와 경찰관의 모습 등이 읽는 재미를 준다.

이철구 경찰대학장은 "경찰사의 존재 이유는 오늘날 경찰을 비추어 보는 거울이자 경찰이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나침반"이라며 "이번 책 발간을 계기로 경찰의 역사적 정체성이 재조명돼 경찰활동에 대한 국민 신뢰가 쌓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사와 경찰'은 경찰대학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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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선 개통 기념사진
[경찰대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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