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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역대 최다…가격 상승률 강북이 강남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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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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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셋값 급등과 전세대출 규제 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에 따른 다주택자들의 세입자 조세 부담 전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울의 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또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서울의 월세는 작년 한 해 10% 넘게 올랐습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이날까지 신고된 건수를 기준으로 총 6만 8천736건으로,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임대차 계약은 전세·월세·준월세·준전세로 분류되는데 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인 거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를 뜻합니다.

전세를 제외한 월세·준월세·준전세를 모두 포함한 지난해 전체 월세 거래량은 이미 전년 월세 거래량(6만 707건)을 넘어섰습니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월세가 낀 거래의 임대차 계약 비중은 37.2%로 2019년 28.1%, 2020년 31.1%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처럼 월세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임대차 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은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 급등세가 지속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나아가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로 전세자금 대출까지 막히면서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가 더욱 요원한 상황이 된 것도 월세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월세 수요 증가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무주택 세입자들의 고통은 가중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월세는 지난해 12월 기준 평균 124만 5천원을 기록해 2020년 12월 대비 10.5% 올랐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강남권 아파트 월세가 5.8% 오를 때 강북권 아파트 월세는 18.1% 급등해, 강북권 아파트 월세 상승률이 강남권 상승률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호선 기자(ho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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