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오세훈 서울시장 행보에 쏠리는 눈

오세훈 서울시장의 야심작 ‘모아주택’ 집값 안정 효과 낼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서울시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에 신개념 정비모델 '모아주택'을 도입하면서 부동산업계 관심이 뜨겁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내 개발 현황 등을 점검하는 모습. (매경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에 신개념 정비 모델 ‘모아주택’을 도입해 3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모아주택이 서울 집값 안정 효과를 낼지 부동산업계 관심이 쏠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서울 강북구 번동에서 ‘모아주택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2026년까지 3만가구 신축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강북구 번동(5만㎡)과 중랑구 면목동(9만7000㎡)을 ‘모아타운’ 시범지로 선정했다. 일단 이들 지역에 2025년까지 주택 2404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강북구는 향후 번동 일대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126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면목역 인근은 가로주택정비사업지 6곳을 묶어 1142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아주택은 다가구, 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정비 모델이다. 신축, 구축 건물이 뒤섞여 있어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거지를 위해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개념이다.

서울 시내 저층 주거지는 총 131㎢로 전체 주거지의 41.8%에 달한다. 이 중 87%가량이 노후도 등 재개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마땅한 정비 방안 없이 방치되고 있다. 비좁은 골목에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주차난이 심각한 사례가 부지기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이들 지역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대지면적 1500㎡ 이상을 확보하면 모아주택 사업이 가능하다.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절차를 활용해 2~4년 정도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모아타운은 모아주택보다 한층 확장된 개념이다. 블록 단위로 모아주택이 추진되는, 노후도 50% 이상, 면적 10만㎡ 이내 지역을 묶어 하나의 대단지 아파트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편의시설도 확충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모아타운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업 추진이 가능한 지역 대부분이 2종, 7층 이하로 묶여 있는데 최고 층수를 15층으로 완화하고 필요하면 용도지역도 상향한다. 도로, 주차장, 공원, 주민공용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매년 자치구 공모, 주민 제안을 통해 매년 20곳씩 5년간 모아타운 총 100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서울 시내 저층 주거지를 대단지 아파트가 부럽지 않은 살고 싶은 동네로 탈바꿈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경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