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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일)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구글·유튜브 누른 ‘틱톡’의 힘…대세는 ‘숏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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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틱톡이 구글을 누르고 2021년 한 해 이용자 방문이 가장 많았던 사이트에 올랐다. (틱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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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TikTok)’이 2021년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가장 많이 방문한 사이트에 올랐다. 15초 남짓 짧은 길이 동영상, 이른바 ‘쇼트폼(short form)’ 콘텐츠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다. 쇼트폼 콘텐츠 인기가 높아지면서 ‘짧지만 확실한 행복을 준다’는 뜻의 ‘숏확행’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인터넷 트래픽 추적 업체 ‘클라우드플레어’는 2021년 전 세계 이용자 방문이 가장 많았던 도메인 순위를 발표했다. 1위는 틱톡, 2위는 구글, 3위는 페이스북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유튜브 순이었다. 2020년에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1·2위였지만 틱톡에 밀려 한 계단씩 순위가 내려앉았다. 2020년 틱톡 순위는 7위였다.

틱톡은 전 세계에서 빠르게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영상을 추천해주는 독특한 알고리즘이 비결이다. 에디슨 래, 찰리 더밀리오 등 틱톡에서 팔로워 수억 명을 모은 이른바 ‘틱톡 스타’들은 TV쇼나 영화에 출연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틱톡이 밝힌 월간 사용자 수는 약 10억명에 달한다.

틱톡의 인기 비결은 ‘쇼트폼 콘텐츠’다. 짧은 길이의 중독성 있는 영상이 이용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긴 영상과 텍스트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대거 틱톡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촬영이나 편집에 긴 시간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쇼트폼 콘텐츠의 장점이다.

다른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플랫폼들도 틱톡을 따라 ‘쇼트폼’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중이다. 유튜브는 ‘쇼츠’, 인스타그램은 ‘릴스’라는 이름의 쇼트폼 플랫폼을 내놨다. 네이버도 열심이다. 2020년 4월 쇼트폼 콘텐츠 에디터 ‘블로그 모먼트’를 선보인 데 이어 2021년 11월에는 관계사 ‘라인’을 통해 쇼트폼 플랫폼 ‘라인 붐(Voom)’을 내놨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쇼트폼 열풍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라잇업’이 운영하는 ‘열공뮤직’은 쇼트폼 콘텐츠를 교육에 접목했다. 3~4분가량 짧은 음악 영상에 교과서 내용을 가사로 넣어 암기를 돕는 식이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도 쇼트폼 콘텐츠를 강화하는 중이다. 2021년 12월 앱 개편을 통해, 큐레이션 코너마다 책 내용 기반의 ‘스낵형 영상 콘텐츠’를 배치했다. 독서나 책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MZ세대 회원을 겨냥한 콘텐츠로, 모든 영상의 재생 시간은 1~3분 내외로 구성해 흥미를 더했다.

[나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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