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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드론 해킹해 물건 훔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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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내년 사이버 위협 전망

조선일보

지난 8월 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에서 드론이 피자를 배달하고 있다./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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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6일 발표한 ‘올 한 해 사이버 위협 분석과 내년 사이버 위협 전망’ 보고서에서 “드론(무인항공기), 자율주행차처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기기들에 대한 사이버 위협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경고했다. 배송용 드론을 해킹해 배달 중이던 물건을 훔치거나, 자율주행차의 시스템을 해킹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IoT 기술이 적용된 전 세계 기기 수는 지난해 138억대에서 내년 164억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또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 NFT(대체 불가능 토큰) 같은 신기술을 대상으로 한 신종 사이버 위협이 발생할 것도 우려했다. 막대한 자본이 몰리고 있는 NFT 시장에서는 가상 자산을 탈취하려는 해킹 시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메타버스의 경우엔 플랫폼 이용자 계정 정보를 탈취하거나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인공지능) 영역에서는 기계 학습을 방해하거나 오판·오인식을 유도하는 공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서비스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사용되는 공개 소프트웨어 ‘로그4j(Log4j)’의 취약한 보안 문제도 내년까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어떤 소프트웨어에 로그4j가 사용됐는지 알기 어려운 만큼 모든 소프트웨어의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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