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지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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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역을 방문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을 호남에서 심판해 달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호남은 텃밭이라며 자만하는 민주당을 이번 기회에 따끔하게 혼내 달라”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윤 후보는 “어제 저녁은 86세대 대표 운동권 출신 자영업자 함운경님과 함께 했다”며 “함운경님은 운동권 세대의 기득권화와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을 맹렬히 비판한 분이다. 겉과 속이 다른 민주당의 이중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이 어떤 곳인가. 민주주의와 통합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라며 “그런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민주당이 민주주의 정신을 저버리고 국민들을 갈라치는 정치를 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중시한 용서와 화해의 정신은 온데간데없고, 국민 편 가르기에 골몰한 지 이미 오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민주당 심판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한국 민주주의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못하는 통합과 포용의 정치, 제가 해내겠다. 국민의힘이 부족해 등 돌리고 서운해했던 호남 분들의 두 손 꼭 잡고 국민 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호남 지역구 출신 박주선·김동철·윤영일 전 의원, 이용호 무소속 의원을 언급하면서 “이번만큼은 지긋지긋한 지역주의의 사슬을 말끔히 벗자”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수많은 호남 인사들이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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