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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3 (금)

NYT "머크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임신부에 위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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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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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임신부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MSD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면 인체에 코로나바이러스의 리보핵산(RNA) 구성요소와 유사한 화합물이 생성됩니다.

이 화합물은 코로나바이러스 RNA에 오류를 일으켜 바이러스의 자기 복제를 막습니다.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적 물질 복제를 방해하는 이 화합물이 인체의 DNA 구성 요소와도 유사하게 변형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를 두고 해당 물질이 부모나 부모 몸에서 자라는 태아의 DNA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실제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이 햄스터를 상대로 몰누피라비르를 적용하는 실험을 1달가량 진행한 결과 이 약품이 DNA 변형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과학자들은 몰누피라비르가 세포 분열만을 표적으로 하고 있기에 성인보다 세포 분열이 활발한 태아가 DNA 변형 등과 같은 부작용을 겪을 위험이 더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몰누피라비르 승인을 권고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 위원회에서도 이와 같은 우려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당시 몰누피라비르는 자문위 표결에서 찬성 13, 반대 10의 근소한 표차로 승인 권고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초 세계 최초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조건부로 허가한 영국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임신부와 수유 중인 여성은 약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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