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 파리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때는 “한국에서 왔다. 이것이 김치다”라고 외쳐도 무관심하던 프랑스인들이 2년 전 같은 행사에서는 “김치! 김치!”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우리의 전통문화는 산업화 과정에서 낡고 거추장스러워 보이기도 했지만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선 지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대중문화뿐 아니라 한국 음식의 독창성과 우수성에 대한 재평가도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는 한국전통음식문화연구소를 세우고 떡 박물관을 열어 전통 음식을 집중 연구하고 알리고 있다. 옛날 임금님이 다니던 돈화문 거리에서 ‘떡·한과 산업박람회’를 열고, ‘전통주와 전통 음식의 만남’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류 붐이 일면서 우리 문화의 독창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게 더 중요해졌다. 우리 전통 음식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은 김구 선생님이 강조한 ‘문화의 힘’을 키우는 길이다.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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