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종교계 이모저모

그리스 어린 신자들 만난 교황 "소셜미디어 포로되지 말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그리스서 어린 가톨릭 신자들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아테네 로이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그리스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아테네의 가톨릭학교를 찾은 모습. 2021.12.6. photo@yna.co.kr



(바티칸=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어린 가톨릭 신자들을 만나 가상이 아닌, 현실의 삶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그리스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전 아테네의 성디오니시오 가톨릭 학교를 찾아 이주민 자녀를 포함한 어린 신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교황은 "오늘날 많은 사람은 끊임없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그들 자신은 그렇게 사회적이지 않다. 그들은 스스로에 사로잡혀있고, 휴대전화의 포로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삶에서 새로운 어떤 것을 하기를 원한다면, 젊음을 유지하고 싶다면, 트윗을 포스팅하는 데 만족하지 말라. 가상의 만남에 안주하지 말고 현실 속의 만남, 특히 당신을 필요로하는 누군가와의 만남을 찾으라"고 언급했다.

겉모습에 사로 잡힌 현실을 비판하며 소유물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서 가치를 찾으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교황은 '너 자신을 알라'는 고대 그리스 격언이 지금도 유효하다면서 "여러분의 가치는 입는 옷, 신는 신발의 브랜드가 아니라 여러분의 유일무이함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일부터 키프로스·그리스 순방을 마친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행 전용기에 탑승했다.

이번 순방은 이주민·난민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가 많다.

5일에는 유럽으로 향하는 중동·아프리카 이주민·난민의 중간 기착지인 그리스 레스보스섬을 찾아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체류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lu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