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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들꽃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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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 들꽃징역 = 김종수 지음.

반평생을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김종수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 주간신문 춘천사람들 이사장이 쓴 두 번째 시집.

198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채 1기로 입사해 노동운동을 시작한 저자는 춘천민주노동자연합 위원장, 민주노총 강원본부장, 민주노총 총연맹 비상대책위원, 강원민중연대 상임대표, 강원도 시민노동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노동운동가로서 길 위의 삶을 살아온 저자는 저까짓 세상을 꽃 같은 세상으로 바꾸는 꿈을 꾸며 여전히 길 위의 삶을 살고 있다.

춘천민예총문학협회 회원 '시문' 동인인 저자는 신춘문예나 문예지 등 등단 절차를 통과해야 비로소 시인 면허증을 취득했다고 인정하는 세상의 잣대로 본다면 그야말로 무면허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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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자는 2017년 첫 번째 시집 '엄니와 데모꾼'(달아실)을 낸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시집을 냈다.

저자는 시인의 말에서 "무명의 가수가 부르는 노래이지만 단 한 사람에게라도 닿을 수 있다면 천 년 이끼가 된들 어떠리 천 년 울어도 좋으리"라고 읊었다.

박제영 시인은 발문에서 "시를 따로 배운 적이 없는 저자는 그 흔한 시 스승도 없다. 어느 날 그냥 문득 시가 저자에게 열병처럼 찾아왔을 것이다"라며 "'어수룩한 도둑질'이라는 시를 통해 자신의 어수룩한 시 도둑질을 고백하는 저자는 낭만 가객이요, 그의 시는 낭만 가객이 부르는 슬픈 노래"라고 소개했다.

달아실. 103쪽. 1만원.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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