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글로벌 앱 생태계 공정화를 위한 국회 세미나’가 열렸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는 한국인이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진=윤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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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대표가 "구글·애플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이 메타버스 시대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팀 스위니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글로벌 앱 생태계 공정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에 참석해 "구글·애플은 운영체제(OS)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앱스토어와 결제시스템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미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스위니 대표는 "우리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미디어의 시작을 목격하고 있다"며 "로블록스, 포트나이트와 같은 메타버스는 향후 수십년간 전세계 경제에 수조달러의 가치를 만들 잠재력을 가졌고, 이는 모든 기업에 가능성이 열려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플·구글은 다른 기업의 메타버스 창출 기회를 방해하고, 스스로 지배하고 세금을 부과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에 반발해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8월 우리나라 국회에서 앱마켓의 인앱결제 강제를 막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전세계 최초로 통과하자, 스위니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한국인이다!"라는 글을 올려 환영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스위니 대표는 "개발도상국의 결제처리 수수료는 5% 미만인데 애플과 구글은 훨씬 높은 수수료를 가져간다"라며 "이 때문에 모든 서비스 가격이 올라가고 개발사 결실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게 방해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월드와이드웹(www)과 같은 훌륭한 서비스가 지금 개발됐다면 구글·애플은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배포되는걸 막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스위니 대표는 한국이 빅테크 기업의 독점을 막고 공정경쟁을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성공하면 소비자 가격이 개선되고 소프트웨어 창작자들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노력이 메타버스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독점기업에 맞서는 여러분과 함께 나란히 한국인이라 말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라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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