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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나홀로 자영업자’ 계속 늘어…8월 425만명, 8년 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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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원 둔 자영업자 130만명, 역대 최저…1년 새 6만명 넘게 줄어

[경향신문]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영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직원을 둔’ 자영업자 규모가 1년 새 6만명 넘게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과 도소매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허리격인 40~50대 자영업자의 타격이 가장 컸다. 반면 ‘나홀로’ 자영업자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61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9000명 감소하며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9%로, 8월 기준으로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정부 방역조치 영향으로 자영업 경기가 최악이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 관련 취업자를 의미하는 말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0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약 6만1000명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4만9000명으로 1년간 5만6000명 늘며 2013년(427만1000명)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악화로 폐업 직전까지 내몰리자 고용하던 직원을 내보내고 나홀로 사업장을 이끌어가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연령대별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경우 40대가 1년 새 3만4000명, 50대가 3만2000명 각각 줄었다. 산업별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기타서비스업(-3만6000명), 도소매업(-2만1000명), 제조업(-1만5000명)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영업 진입이나 사업장 운영 시 비용 부담이 큰 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동주문 시스템 활용과 배달 주문이 늘어나는 등 자영업 산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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