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이원면 대성초등학교에서 드론 관계자(오른쪽)가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제공=옥천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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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 옥천군 이원면 대성초등학교가 드론 전문가 양성소로 변모하며 새로운 지역사회의 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이 폐교된 모교를 역사 보존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뜻깊은 교육·문화공간으로 되살리겠다는 각오로 힘을 모은 결과다.
1946년 설립된 대성초등학교는 이원면 의평리 소재 농촌 학교로, 학생수 감소에 따른 통폐합으로 인해 2014년 2월 재학생 7명의 졸업을 끝으로 폐교됐다.
반세기가 훌쩍 넘도록 마을 공동체의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 했던 학교였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급감해 폐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폐교는 어디서나 눈에 띄는 커다란 규모에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게 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학교 졸업생들은 비록 자신들의 학교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추억이 깃든 폐교의 기억을 지역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다각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학교의 역사 보존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겠다는 취지로 2018년 11월 영농조합법인'대성'을 설립하고, 교육지원청과의 대부 계약을 통해 게이트볼장과 족구장 등 주민 여가선용과 건강증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했다.
이후 취미는 물론 드론을 활용한 취·창업으로 새로운 인생의 꿈을 키우는 드론교육기관으로 재탄생시켰다.
폐교는 비행구역에 제한이 적고 한적한 공간이 있어 드론 실습과 제작 등을 위한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비교적 규모가 큰 곳에 속하는 대성초 폐교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졸업생들의 뜻이 모아져 탄생한 무인항공교육원은 드론 실습장으로서는 물론 국가자격증 취득을 위한 필기 교육과 시험장으로도 운영되고 있다.
충청북도 남부 3군 중 유일하게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받은 전문교육기관으로, 교관 조종자 자격 교육과 실기평가 조종자 자격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교육지원청과 충북도립대와의 연계사업을 통해 관내 학생들의 직업 체험교육은 물론 진학과 취업으로 연결되는 드론 1~3종 국가자격증 취득 과정도 함께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사회환원 사업 중 하나로 관내 20여 농가의 묘목과 과수, 수도작 약 24만㎡의 부지에 드론을 활용한 농약 방제 봉사활동도 벌이며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전국 규모의 드론 경진대회나 축제 등의 유치를 통해 지역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온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대성초 13회 졸업생인 대성 법인 김기초 대표는 "모교가 폐교된 아쉬움에 눈물을 훔쳤던 기억이 있다"며 "모교에 대한 아쉬움을 간직만 하고 있으면 안되 겠다 싶어 선·후배 동창들과 함께 활용방안을 고민하던 중 드론교육장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폐교의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본 사업은 물론 지역민들과 융합하는 대성초 졸업생으로서의 역할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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