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노태우 빈소 10여 분간 조문…"이제 잘 영면하시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늘(27일) 13대 대통령 고 노태우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최 회장은 오늘 오전 10시 27분 노 씨의 빈소가 마련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 차림에 검은색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습니다.

약 10여 분간 조문한 뒤 빈소에서 나온 최 회장은 취재진에게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며 "(노 전 대통령이 숙환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아무쪼록 영면을 잘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유족에게 어떤 말을 전했는가'라는 질문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답했으며, '고인과 생전에 어떤 인연이었는지'를 묻은 데 대해선 답하지 않고 떠났습니다.

최 회장은 노 씨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1988년 결혼했으나, 현재 이혼에 합의하고 재산 분할 소송 중입니다.

조문을 마친 최 회장은 곧바로 미국 출장길에 오릅니다.

최 회장은 미국에서 정계와 관계, 재계의 거물급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기밀자료 제출 요구에 직접 대응하는 차원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회장은 미국 일정을 마친 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합류합니다.

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 방문 기간에 현지에서 비셰그라드그룹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포럼 등 경제 관련 일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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