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던 여성을 살해한 후 시멘트를 부어 시신을 은닉했던 50대가 범행 1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50대 A 씨는 지난 2008년 경남 거제시의 한 원룸에서 당시 동거녀인 B 씨와 다투다 둔기로 B 씨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이후 숨진 B 씨를 여행용 가방에 넣은 뒤 야외 베란다로 옮겨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은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집에서 약 8년을 더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의 범행은 지난달 누수공사를 위해 원룸 콘크리트 구조물을 파쇄하던 작업자가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발견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범행 발생 약 16년 만입니다.
신고를 받고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숨진 B 씨가 실종신고 상태임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여오다 지난 19일 경남 양산에서 A 씨를 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사 과정에서 마약 투약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 제희원 / 영상편집 : 소지혜 /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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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50대 A 씨는 지난 2008년 경남 거제시의 한 원룸에서 당시 동거녀인 B 씨와 다투다 둔기로 B 씨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이후 숨진 B 씨를 여행용 가방에 넣은 뒤 야외 베란다로 옮겨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은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