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의 가파른 상승세 원인이 미국 최초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아닌 인플레이션 영향이라는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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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의 가파른 상승세 원인이 미국 최초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아닌 인플레이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월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은 비트코인의 가파른 가격 상승이 ETF 출시가 아닌 인플레이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금보다 나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는 인식이 이번 상승장을 이끈 주원인”이라며 “금 ETF에서 비트코인 펀드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통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해지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지지만, 최근 금 ETF에서 비트코인 ETF로 옮겨 가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개월 연속 미국 최대 금 ETF인 ‘SPDR Gold Shares ETF’는 4개월 연속 유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총 36억달러 이상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비트코인 선물 ETF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데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들은 “BITO의 출시 자체가 비트코인에 훨씬 더 많은 새로운 자본이 유입되는 새로운 단계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ITO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다. 이 상품은 상장 첫날부터 상장가 대비 4.85% 오른 데 이어 거래 둘째 날도 3% 이상 오르며 비트코인도 덩달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인 바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JP모건은 캐나다에서 먼저 증시에 데뷔한 ETF 상품의 사례를 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들은 “투자자들은 이미 다양한 투자 옵션을 갖고 있다”며 “BITO에 대한 초기 과대 광고는 일주일 후에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수석 시장분석가 에드워드 모야 역시 “비트코인 강세가 훨씬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에너지 소비는 에너지 부족과 싸우고 있는 많은 정부로부터 정밀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의 강세가 지속된다면 비트코인은 7만500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겠지만,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인해 10만달러를 향한 청신호가 켜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월 22일 오후 4시 7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32% 떨어진 761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최고 8000만원 이상에 거래됐지만 최근 급격한 가격 상승에 따른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88% 떨어진 6만2801.27달러에 거래 중이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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