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질병, 전쟁 미생물이 만든 역사…아침형 인간
"진짜로 학식 있고 특히 진실로 성실한 의사들은 길고 긴 학업을 끝냈을 때 마침내 알게 된다.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19세기 프랑스에서 풍자 저널리스트로 명망을 떨친 저자의 말이다.
당시에는 의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프랑스 혁명을 통해 처형된 수많은 시신을 의사들이 해부하면서 인체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쌓았기 때문이다.
의학의 발전으로 의사의 사회적 위상도 높아졌다. 그러나 의사의 손끝이 향한 곳은 귀족과 성직자 등 극소수 특권층에 불과했다.
저자는 이런 의사들이 엘리트 의식에 사로잡혀 있고, 사회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며 오로지 자신들의 특권을 위해서만 일한다고 비판한다.
돌팔이 의사도 성행했다.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거머리 치료, 사혈 치료, 온천 치료, 최면 치료 등 중세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비과학적 치료를 남발했다.
환자들을 유혹하는 마케팅도 능란하게 구사했다. 신문에 돈을 내고 과장 또는 허위 광고를 했다.
자신과 뒷거래하는 약사를 찾지 않는 환자에게는 "원한다면 죽을 자유가 있다"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의사들은 이렇게 약사, 언론과 카르텔을 형성해 큰돈을 벌었다.
저자는 "호랑이나 하이에나도 의사라 불리는 두 발 달린 검은 동물에 비하면 순한 양일 뿐"이라며 "이 시대 모든 의료 사기꾼들의 행위에는 일말의 교훈도 없다"고 비판한다.
페이퍼로드. 200쪽. 1만5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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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질병, 전쟁 미생물이 만든 역사 = 김응빈 지음.
코로나19 팬데믹의 원인이 된 코로나바이러스는 미생물의 일종이다. 그러나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소수다.
대다수 미생물은 인간은 물론이고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이 삶을 이어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미생물이 활동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깨끗한 물도 마실 수 없고, 우리가 버린 쓰리기 더미에 묻혀버리고 말 것이다.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인 저자는 미생물이 인류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함께했고, 우리가 그 존재를 눈치채기 전부터 남몰래 인류 역사의 큰 부분을 차지해왔다고 말한다.
저자는 성경, 조선왕조실록, 그리스 문명, 세계대전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다양한 문헌과 사건을 살펴보면서 미생물이 인류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교보문고. 288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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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형 인간 =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아침을 지배하는 사람이 하루를 지배하고, 하루를 지배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배한다. 성공은 아침에 좌우된다."
책 '아침형 인간'에서 인기를 끈 메시지다.
출간 당시 100만 부 판매, 최단기간 최대 부수 판매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아침형 인간' 돌풍을 몰고 왔던 베스트셀러다.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특별판으로 재출간됐다.
출판사는 "거친 문장을 다듬고, 시대 상황에 맞게 교정과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책은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한스미디어. 244쪽. 1만5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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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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