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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쌍용차 인수전

쌍용차, 17년만에 국내기업이 인수…우선협상대상자에 에디슨모터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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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2파전끝 낙점…법원 "이엘비엔티, 자금조달 증빙 부족으로 제외"

헤럴드경제

쌍용자동차 티볼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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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전기버스 생산업체인 에디슨모터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새주인 후보로 20일 결정됐다.

1954년 하동환자동차 제작소로 출범한 쌍용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2010년 인도 마힌드라 등 해외 업체에 매각됐지만, 17년만에 다시 국내 기업 품에 안기게 됐다.

쌍용차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의 관리인 보고 평가 결과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은 자금조달 증빙이 부족해 평가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쌍용차 인수 경쟁을 벌이던 두 업체 가운데 이엘비앤티가 제외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이 유일한 후보인 에디슨모터스로 자연스럽게 돌아간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번 인수 경쟁은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의 2파전으로 진행돼왔다.

애초 본입찰에서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5000억원대 초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2000억원대 후반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달 15일 인수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이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 계획 등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이달 15일 보완된 서류를 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때 인수금액을 3000억원대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이날 입찰가를 더 높게 쓴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을 후보에서 제외한 것은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 및 경영 정상화 계획이 더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쌍용차의 부채는 공익채권을 포함해 7000억∼1조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 허가 절차 이후 이달 말까지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초 2주일가량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계약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러한 매각 일정으로 인해 투자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로 돼 있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 연장 신청을 다음 주 중으로 법원에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본계약 체결 이후 부채 상환과 구체적 자금 조달 계획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자의 동의를 받고, 법원이 최종 인가하면 쌍용차는 내년 초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종료하면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졸업이 된다. 쌍용차를 인수했던 상하이자동차는 경영 악화에 시달리던 쌍용차에 대해 2009년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2년간의 회생절차 끝에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했다.

그러나 상하이자동차와 마힌드라는 약속했던 쌍용차에 대한 투자를 이행하지 않았고, 외국 자본의 '먹튀' 논란까지 불거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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