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비행녀사 (사진= 두두 제공) 2021.10.19.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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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딱지본 소설은 1900년대 초 활자본 인쇄술 발달과 함께 나타난 서사물이다. 화려한 표지와 흥미로운 내용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딱지본 소설은 20세기 초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았으나 이후 근대소설에 미달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학장에서 잊힌 작품군이다.
안경호의 '비행녀사'(두두)도 딱지본 소설로 1926년 조선도서주식회사에서 발행됐다.
출판사의 딱지 시리즈 1편 '무학대사전'이 남성 인물 무학대사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리즈 2편 '비행녀사'는 여성 인물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모험 서사다.
이 소설의 주인공 '춘자'는 자신의 이름을 '춘원'으로 바꾼다. 주어진 이름을 넘어서 스스로 이름을 짓는 것은, 여성에게 가해지던 편견과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다. 그녀는 결혼을 강요하는 집을 나와서 중국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당시 기술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비행 기술을 습득한다.
춘자는 능숙하게 비행기를 조종하며, 마적의 소굴에 갇혀버린 남성 동료를 구출하고 구습에 절어 남녀차별을 당연시하고, 가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르던 남성 인물들을 감화시키기도 한다.
이 소설은 100년 전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의 출현 속에서 사람들이 갈망한 새로운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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