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사진=봄름 제공) 2021.10.06.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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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 분이 손목의 흉터를 덮고 싶다며 나를 찾아왔다. 콩꽃의 꽃말처럼, 그녀가 ‘반드시 찾아올 행복’을 만끽하기를."
타투이스트인 저자 연은 몸이 아플 때 약을 처방해 주듯, 어떤 마음에 어울리는 꽃을 그려준다.
자해 상처를 가리고 싶은 사람,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싶은 사람, 어떤 기억이나 존재를 평생 잊지 않고 싶은 사람, 삶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싶은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이 연의 작업실을 찾는다.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연은 그들에게 어울리는 꽃과 꽃말을 골라 타투로 새긴다.
저자의 꽃 처방 기록을 모은 책 '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봄름)에는 저자를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에게 새겨준 꽃 그림의 의미, 꽃에게 배우는 삶의 태도 등이 담겼다.
저자는 꽃 처방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안다. 저자 역시 안 좋은 사건을 겪고 일반적인 사회생활조차 불가능할 만큼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었다.
그래서 이 책 이야기들의 제목은 "다시 웃을 수 있어요", "우리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어요", "타인의 감정까지 떠안을 필요 없어요" 등 내가 힘들었을 때 꼭 듣고 싶었지만 나조차 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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