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냉장고·다섯 번째 위험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뇌과학자인 저자는 우리가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런 대화를 어떻게 통제하고 이용하면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심리 실험과 뇌 메커니즘을 통해 살펴본다.
뇌의 작동방식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마음은 시시때때로 현재에서 빠져나와 마음속에 존재하는 내면의 세계에 빠져든다. 현재에서 벗어나면, 우리는 혼자 자문자답하고,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것을 귀담아듣는다.
문제는 타인을 관찰할 때처럼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런 인간 정신의 특성인 비대칭적인 사고 때문에 내면의 목소리는 종종 못되고 집요한 수다쟁이 '채터'로 변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정적인 '채터'를 통제하고 이를 생산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까?
저자는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객관적으로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의 문제를 규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법이다.
'채터'는 우리가 '몰입자'가 되어 고민거리를 가까이 끌고 와 확대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벽에 붙은 파리처럼 초연한 관찰자, 외부자가 되어 고민거리를 바라보라고 저자는 제안한다.
아울러 고민거리를 생각할 때 주어를 '나'보다는 '자신의 이름'으로 삼으라고 말한다.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는 동시에 이인칭, 삼인칭 대명사를 사용하면 자신에게 말할 때도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정서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나에게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인간에게 일어나는 보편적인 사건임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는 이 밖에도 SNS를 이용할 때도 거리두기에 유념하고, 플라세보(위약) 효과를 볼 수 있는 걱정 인형과 같은 물건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김영사. 328쪽.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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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인슈타인의 냉장고 = 폴 센. 박병철 옮김.
영국 BBC 과학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열역학의 주요 내용과 열역학 발전에 이바지한 과학자들을 소개한 교양 과학도서.
열역학은 열, 일, 온도 그리고 에너지 사이의 관계를 해석하는 과학 분야다.
책은 지난 200년간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의 차이를 밝혀내고 이를 통해 우주를 설명하려고 노력한 과학자 13인의 치열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TV를 보고, 전기오븐으로 닭 요리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조시아 윌라드 기브스의 열역학 지도 덕분이고, 장거리 통화를 하고 간단하게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앨런 튜링의 정보량과 관련한 엔트로피 연구 덕택이라고 소개한다.
매경출판. 524쪽. 1만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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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번째 위험 = 마이클 루이스 지음. 권은하 옮김.
'머니볼' '빅 쇼트' '블라인드 사이드'의 저자이자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에너지부, 농무부, 상무부의 공무원들을 만나 미국 정부 시스템 붕괴의 원인을 규명한 책.
저자는 대통령의 근본적인 역할이 위험 관리이고, 이러한 위험에 대해 무지하거나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다면, 어떤 식으로 올지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 우리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즈니스맵. 264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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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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