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2025년 서울 도심 드론택시 하늘길 만든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부 ‘도심항공교통’ 밑그림 제시

초기엔 기장이 함께 탑승해 조종

2030년부터 원격조정→자율비행

이착륙장 수도권에서 전국 확대

11월 시연서 운영시나리오 실증

인천공항∼여의도 20분 만에 주파

2025년 서울 도심에 드론택시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도심항공교통(UAM) 전용 하늘길이 놓인다. 초기에는 도심 안에서 조종사가 함께 탑승한 채로 운영되지만, 2030년부터는 승객만 탄 드론이 자율주행으로 전국을 오가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UAM 상용화 서비스 운영전략과 시나리오를 담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을 공식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UAM은 수직 이착륙 비행체를 이동수단으로 하는 교통서비스로, 활주로가 필요 없고 소음도 적어 도심권에서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미래형 교통수단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선 2000년대 초반부터 기술개발을 계속해 왔고,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국토부 2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UMA 팀코리아’가 꾸려지면서 본격적으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 확정된 운용개념서에는 K-UAM 상용화에 대한 단계별 운용전략, 이해관계자의 역할과 책임, 다양한 상황에서의 운용 시나리오 등이 담겼다. 운용개념서에 따르면 K-UAM 상용화 초기(2025∼2029년)에는 기내에 기장이 탑승·조종하고, 성장기(2030∼2034년)에는 원격조정이 도입된다. 성숙기(2035년∼)에 들어서면 완전 자율비행 방식을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는 초기에는 수도권에만 운용되다가, 성장기에는 수도권과 광역시권, 성숙기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존 항공기 공역과 분리 전용 하늘길인 UAM 회랑도 개설된다. 회랑은 버티포트를 시·종점으로 한 통로 형태로 만들어진다. 상용화 초기에는 고정형 회랑으로 운영하다가 성숙기에는 비행계획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동적 회랑망으로 진화한다. UAM의 회랑은 해발 300∼600 사이에 만들어진다. 초고층 빌딩, 소형 드론 등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 일정 높이 이상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다양한 시나리오도 운용개념서에 담겼다. 이용자가 UAM에 타고 내리는 주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다각도로 분석해, 각 이해관계자가 수행할 역할, 상호 관계 등을 정리했다. 악천후나 기기고장 등에 대비해 이해관계자들의 업무와 안전 확보방안 등의 대응계획도 명시했다.

국토부는 제도화가 필요한 사항은 UAM 특별법을 제정해 반영할 계획이다. 또 K-UAM 그랜드챌린지 등 민관합동 실증사업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사업 추진을 통해 본 운용개념서를 발전시키고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11월에는 UAM 비행 시연을 통해 운용시나리오를 직접 실증하게 된다. 2025년 상용화 예정 노선인 수도권 공항셔틀 서비스(김포·인천공항∼서울 도심)가 우선 선보일 계획이다.

상용화 단계가 되면 인천공항에서 여의도까지 약 40㎞를 도심 정체와 상관없이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단계별 목표를 달성한다고 가정했을 때 예상 운임은 초기 11만원에서 성숙기 2만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