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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글로벌] 테슬라, 중국 전기차 투자 확대...일론 머스크의 이유 있는 친중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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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테슬라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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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서 전기차 투자를 확대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CNBC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6일 중국이 주최한 '세계 인터넷 대회(WIC)'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 같은 계획을 알렸습니다. 그는 "중국은 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산업에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많은 자원과 노력을 투자했고, 디지털화의 글로벌 리더가 됐다"며 "테슬라는 중국에 대한 투자와 R&D 노력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친중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7일 중국에서 열린 '세계 신 에너지차 회의'(WNEVC)에서도 그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전기차 기술력 확보를 위한 (중국 기업들의) 노력에 존경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머스크의 친중 행보에 일부 외신들은 '아첨'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또다른 외신은 "중국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이후 테슬라는 입지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테슬라는)현재 중국에서 개인정보 및 리콜 관련 규제 조사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군인과 공무원의 테슬라 전기차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테슬라가 전기차를 통해 수집하는 개인정보가 중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테슬라의 전기차에는 8개의 서라운드카메라와 12개의 레이더가 설치돼 있습니다. 머스크는 즉각 "테슬라가 전기차를 활용해 스파이 활동을 했다면 회사는 문을 닫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6월에는 테슬라가 안전 문제로 중국에서 차량 28만5000대를 리콜했습니다. 테슬라는 크루즈 제어 시스템의 결함으로 의도치 않은 속도 증가를 초래할 수 있음을 발견해 리콜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중국 SNS 웨이보에 "이번 리콜로 자동차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테슬라는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게시했습니다.

현재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입니다. 테슬라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66억6000만 달러(약 7조8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지난해 전체 매출 315억4000만 달러(약 37조2000억원) 중 21%에 달합니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신 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 이상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과연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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