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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동구바이오, 매출 신기록 행진…'R&D·타법인 투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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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이코노믹리뷰=이상훈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이 피부 및 비뇨기과 사업 역량을 앞세워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위기에도 불구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통큰 투자를 통해 미래먹거리 마련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구바이오는 올 상반기 7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첫 1,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동구바이오는 코로나19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지난해에도 1,3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에 기록한 매출 1,252억원 대비 11.16% 성장한 수치다.

지속적인 성장은 주력 분야인 피부 및 비뇨기과 사업 역량에서 비롯됐다. 동구바이오는 아토피 등 피부질환 치료제 매출이 2019년 118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30억원, 올 상반기 66억원 등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비뇨기과 의약품 매출도 2019년 147억원, 2020년 18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94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어 연간 200억원대 외형을 갖출 전망이다.

주력 분야인 피부·비뇨기과를 비롯 연구개발과 타 법인 지분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동구바이오는 현재 아토피치료 신약 임상 1상과 2상을 진행 중이다. 범부처 국책과제로 선정됐으며, 노바셀테크놀로지와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비뇨생식기 질환 치료제 임상 3상과 당뇨병치료제, 항히스타민제 등 개량신약 개발에도 나섰다.

동구바이오는 최근 몇년간 타 법인 지분 투자를 통해 미래먹거리 확보 등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구개발전문 기업 노바셀테크놀로지, 의약품 물류 기업 피코이베이션과 미국 연구개발 바이오테크 발테드시퀸싱(Valted Seq, Inc) 등이 대표적이다. 동구바이오는 의사결정 참여 등 경영의사를 밝히고 있다.

약물전달체계 연구에 강점이 있는 CTC바이오도 동구바이오 투자 대상이다. CTC는 발기부전과 조루 치료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다. 조루·발기부전 복합제는 동구바이오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비뇨기과 분야 약물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 대표 외 4인의 CTC바이오 지분율은 5.1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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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영업이익률은 단점…높은 지급수수료 비율이 원인

동구바이오는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외형을 급격히 불려왔다. 하지만 수익성은 높은 비용 지출로 낮았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4억5,500만원으로, 지난해 76억1,100만원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또 2019년(64억6,000만원) 대비로도 낮았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5%를 겨우 넘겼다.

낮은 수익성은 동구바이오의 영업 및 마케팅 전략에서 나온다. 동구바이오는 CSO업체와 판매대행계약을 맺고 품목별 수수료율에 따라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영업실적이 좋은 경우에는 품목별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정책도 운영 중이다.

동구바이오는 판매관리비 비중이 매출의 50%를 넘어섰고, 판관비 대부분은 지급수수료가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판관비는 매출의 54.54%인 406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급수수료는 258억원에 달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동구바이오는 자체 영업조직망을 활용하지 않고 외부 조직(CSO, 영업대행)에 맡기고 있다"며 "판매관리비, 특히 지급수수료 비중이 높은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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