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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재난지원금 지급

“난 노비였구나”…국민지원금 계급표 씁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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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이 지난 6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7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 재난지원금 사용처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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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주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이 지급 신청이 지난 6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에는 이를 풍자한 국민지원금 신분 계급표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티어표’, ‘재난지원금 계급표’ 등 재난지원금을 신라시대의 골품제에 빗대어 풍자한 게시물들이 곳곳에서 공유됐다.

계급표를 살펴보면 이번 국민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성골(상위3%), 진골(상위7%), 6두품(상위12%), 평민(상위90%), 노비(상위100%)로 분류된 계급을 총 5개로 나뉘었다.

재산세 과세표준 기준 초과로 미지급 대상인 사람은 성골이다. 금융소득 기준 초과로 미지급 대상인 사람은 진골, 보험료 기준 초과로 미지급 대상인 사람은 6두품에 비유됐다. 반면 재난지원금을 받는 사람들은 ‘평민’이나 ‘노비’로 칭해졌다. 재난 지원금 유무에 따라 계급이 나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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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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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원금을 받았지만 평민이어서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노비였구나’, ‘가족과 묶여 성골이 됐다’, ‘자부심 따위 됐고 돈이나 줬으면 좋겠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또 직장인들의 톡에는 이른바 ‘자부심상’ 게시물도 회자된다. ‘고소득자’가 수여자인 이 상은 “위 사람은 평소 돈을 많이 벌었기에 재난지원금 대신 자부심상을 드립니다”라고 써 있다. 앞서 김부겸 국민총리가 “재난기에도 전혀 소득이 줄지 않았던 고소득자들한테는 사회적 기여를 한다는 자부심을 돌려드릴 수 있다”고 말한 내용을 빗댄 것이다.

한편 정부가 이번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상위 12%를 제외하기로 하면서 형평성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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