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나' 백신?…미 여성, 가짜 증명서 내고 하와이 갔다가 들통

미국에서 20대 여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가짜로 내고 하와이에 갔다가 철자를 잘못 쓴 게 들통 나는 바람에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 사는 24세 여성은 지난달 23일 비행기를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했으며, 닷새 만인 28일 다시 공항에 나타났다가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여성의 행각이 의심을 산 것은 다름 아닌 오탈자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하와이 여행객에게 적용되는 열흘 간 격리 의무를 피해 가려고 사전에 주 정부에 백신 접종 증명서를 등록했는데, 이를 미심쩍게 여긴 검찰 수사관에게 꼬리가 잡힌 것입니다.

이 여성이 제출한 증명서에는 백신 이름이 '마더나(Maderna)'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모더나(Moderna)'를 잘못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다 백신 접종 지역이 이 여성의 거주지인 일리노이주가 아니라 델라웨어주로 기재된 것도 의심을 샀습니다.

실제로 델라웨어주 당국에는 이 여성의 접종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여성은 사전에 신고한 호텔에 숙박하지 않으면서 검찰 수사망을 비껴가다가 지난달 28일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이 여성은 하와이주의 코로나19 비상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구금됐으며,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벌금 5천 달러(580만 원) 또는 1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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