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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중화명승·글자 속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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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논쟁·디그로쓰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중화 명승 = 송진영·이민숙·정광훈 외 지음.

중국 소설 전공자 21명이 우리에게 익숙한 곳부터 조금은 생소한 곳까지 중화권의 명소들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러 나라의 사신들이 교류한 자금성, 작은 항구에서 아시아의 중심지로 성장한 상하이, 관광과 쇼핑의 천국 홍콩, 실크로드의 관문 둔황 등은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성장했는데, 이들 도시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겪은 풍파가 흥미를 자아낸다.

아울러 책은 발굴된 지 50년이 가까워지는데도 그 규모조차 알 수 없는 진시황릉, 대운하의 기착지인 양저우의 저잣거리 동관가, 과거 시험의 희비가 교차했던 난징 강남공원,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품은 항저우 뇌봉탑, 변방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의 집이자 요새인 푸젠 토루 등 중국 주요 유적지와 도시 이야기를 전한다.

소소의책 312쪽. 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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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의책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글자 속의 우주 = 한동훈 지음.

오늘날, '글자'는 모든 사람이 가장 일상적으로, 또 가장 많이 마주치게 되는 창이다. 편의점 간판과 상품의 로고, 화폐와 영수증, 액정을 통해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까지 눈을 뜨고 바라보는 모든 곳에 '글자'가 있다. 사람들은 이런 글자들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재미를 느끼며 서로 소통한다.

서체 디자이너인 저자는 공간건축사사무소의 개축공사 표지판부터 도시 곳곳에서 쉽게 마주치는 오래된 모텔이나 웨딩홀, 술과 치킨, 자동차 심볼과 도로 표지판, 은행과 지폐 등 서체와 관련된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인간 사회는 글자 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시골, 도시, 오프라인, 온라인 등 모든 곳에는 글자가 있다. 글자는 인간이 쓰고 만드는 것인 만큼, 사소해 보이는 것이라도 그 안에는 각자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호밀밭. 436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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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동물권 논쟁 = 임종식 지음.

인간은 동물을 죽일 권리가 있을까? 성균관대 초빙교수로 생명 윤리 분야를 연구해온 저자가 동물권 논쟁의 최전선에 섰던 학자들의 논의를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지난 반세기 동안 동물권 논쟁을 선도한 주역은 피터 싱어와 톰 리건이었다.

저자는 싱어의 공리주의에 기반을 둔 '동물해방론'과 이에 반발해 내재적 가치 이론을 내건 리건의 주장을 비교 분석하면서 '이익 원리'라는 제3의 길을 제시한다.

경진출판. 336쪽. 2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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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출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디그로쓰 = 요르고스 칼리스·수전 폴슨·자코모 달리사·페데리코 데마리아 지음. 우석영·장석준 옮김.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기후 위기, 세계적인 불평등의 심화는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다.

부유한 북반구 국가들은 코로나 기후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가난한 남반구 국가들은 탄소 배출을 수반하는 경제성장이 절실하다. 이 난국을 해결할 길이 있을까?

생태학과 경제학에 능통한 저자들은 성장 강박에서 벗어나 성장 속도를 늦추고 적정 수준에서 경제 규모를 유지한 채 새로운 번영 사회를 이루는 것, 즉 디그로쓰(DeGrowth, 탈성장, 성장 지양)의 길만이 새 미래를 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한다.

산현재. 208쪽. 1만5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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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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