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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부흥의 아버지 '로버트 하디' 전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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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원산대부흥운동 이끌었던 하디 선교사의 삶 정리해 책으로 펴내

"외부가 아닌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고 회개했던 하디 선교사 본받아야"



노컷뉴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에서 '영의 사람 로버트 하디' 출판감사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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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에서 '영의 사람 로버트 하디' 출판감사예배를 드렸다.
[앵커]

1903년 원산대부흥운동을 이끌었던 로버트 하디 선교사는 한국교회 부흥의 아버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하디 선교 120주년을 앞두고 하디 선교사의 삶을 정리해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캐나다 출신 의료선교사로 1890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로버트 하디 선교사는 의료선교뿐만 아니라 선교초기 부흥운동의 주역이기도 합니다.

하디 선교사는 1903년 8월 원산에서 진행된 사경회에서 성령을 체험하고 자신의 죄를 공개 자백했고, 하디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성령 체험은 며칠 뒤 열린 원산구역 교회 지도자 연합기도회를 비롯해 원산지역 부흥회로 이어졌습니다.

1903년 원산대부흥운동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으로 이어져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한국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로버트 하디 선교사를 성령의 사람, 한국의 웨슬리로 부르며 기억하는 이유입니다.

[녹취]
(최이우 목사 / 하디기념사업회 위원장, 종교교회)
"하디를 통하여 한국 땅에 이뤄진 소중한 경험들은 존 웨슬리와 함께 한국 감리교에 길이 남을 유산입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원산대부흥운동 120주년이 되는 2023년을 앞두고 하디 선교사의 삶을 정리해 책으로 펴냈습니다.

감신대 은퇴교수인 이덕주 교수가 쓴 하디 전기 '영의 사람 로버트 하디'는 하디 가문의 캐나다 이주 배경에서부터 시작해 하디가 선교사가 돼 한국교회 부흥운동의 아버지가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무려 1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정리했습니다.

[녹취]
(이덕주 교수 / '영의 사람 로버트 하디' 저자, 감신대 은퇴교수)
"무엇보다도 하디 선교사를 이 땅에 보내신 분이 그분이십니다. 그리고 하디가 이 땅에 필요하기 때문에 그분이 나 같은 머슴을 쓰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디 전기 출판 감사예배에서 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은 말씀을 통해, 자신으로부터 문제의 원인을 찾고 회개했던 하디 선교사의 기도가 개인을 넘어 한국교회 부흥으로 이어졌던 역사를 강조했습니다.

이철 감독회장은 부흥을 경험한 한국교회는 오늘날 쇠퇴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말씀을 진실하게 대하면서 외부가 아닌 내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고 회개했던 하디 선교사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철 목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상황은 많이 변해있지만 본질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희망이 없던 시대에 부흥의 불길이 일었던 원인과 해결점이 오늘날에도 동일하다는 거죠."

출판감사예배 참석자들은 하디 선교사의 소중한 유산이 감리교회의 유산으로 발전되어 나아가길 기원했습니다 .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영의 사람 로버트 하디' 출판감사예배 / 24일,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
(영상기자 / 이정우, 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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