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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태풍·호우·폭설에 국가유산도 비상…2008년 이후 피해 96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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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 풍수해 피해와 대응 기술' 보고서

"피해 사례 60%는 최근 6년 새 발생…유형별 위험도 평가 필요"

연합뉴스

덕수궁에 내린 첫눈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눈이 내린 27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관계자가 눈을 치우고 있다. 2024.11.27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태풍이나 호우, 폭설 등 자연재해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8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공개한 '문화유산 풍수해 피해와 대응 기술'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국보, 보물, 천연기념물 등 국가지정유산에서 풍수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총 969건이었다.

풍수해는 태풍, 홍수, 호우, 강풍, 대설 등 자연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재해를 뜻한다.

풍수해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는 지진(67건)·화재(55건)로 인한 피해 사례보다 훨씬 많았다.

피해가 발생한 원인을 보면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호우로 인한 사례가 540건으로, 전체 풍수해 피해 건수의 절반 이상(55.7%)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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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재해 피해 건수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태풍 피해가 327건(33.7%)이었고 해빙 시기와 겨울철 대설로 인한 피해가 각각 38건(3.9%), 35건(3.6%)으로 집계됐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18건(1.9%)이었다.

피해 지역은 전남이 15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54건, 경기 135건, 서울 97건, 경남 90건, 충남 85건 등의 순이었다.

지역에 따라 재난 유형이나 피해 현황은 차이가 있었다.

예를 들어 많은 눈이 내려 국가유산에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최근 17년간 총 35건으로, 이 가운데 20건이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풍수해로 인한 피해는 최근 들어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세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연구사는 보고서에서 "국가지정 국가유산의 풍수해 피해 969건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579건이 최근 6년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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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풍수해 피해 건수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연구사는 "풍수해 피해가 잦았던 해는 주로 호우나 태풍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풍수해 피해 이력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피해 원인을 분석해 풍수해 유형별 위험도 평가를 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연구·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풍수해 유형에 따른 피해 특성, 한국과 일본의 전통 기법을 통해 살펴본 풍수해 대응 방법, 풍수해 피해 저감을 위한 대응 기술도 수록됐다.

임종덕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은 발간사에서 "풍수해를 비롯한 문화유산 재난 대응에 기여하고 문화유산의 보존 관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https://www.nric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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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사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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