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를 하는 모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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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김종민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한 검찰 간부의 사표수리와 관련해 인사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김 의원이 검찰개혁 관련) 이런 식으로 자기 미화를 하거나 나를 공격하지 않으면 이것도 얘기 안 하려 했다”며 김 의원이 자신을 먼저 공격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추 전 장관을 향해 “추미애 장관은 검찰개혁을 위해 열심히 싸웠는데 당에서 뒷받침을 안 해줬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추 후보가 이낙연 후보에게 개인적으로 무슨 불만이나 원망이 있는 듯한 그런 뉘앙스도 느껴진다”고 지적하며 양측 갈등이 불거졌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지난 21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며 “김 의원이 인사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작년 12월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사의를 철회하겠다고 해서 ‘낙장불입’이라고 일축했다”며 “그런데 이 친구가 김 의원을 찾아가 ‘장관을 상대로 항명한 게 아니니 사표를 안 낸 걸로 해달라’고 말했고, 김 의원이 ‘잘 봐줄 수 없나요’라며 검사 대변인처럼 민원성 인사청탁을 내게 해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었던 김모 검사는 이성윤 중앙지검장에게 동반 사퇴를 건의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이에 대해 “항명이었다”며 “이성윤 검사장이 당황해서 반차까지 썼다”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김종민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당시 그 검사가 사의를 표명했지만 실제 사의가 있는 것은 아니고, 주변에서 압박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어서 추 당시 장관에게 참고하라고 알린 것”이라며 청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추 장관이 ‘해당 검사를 실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기에, ‘알겠다’고 했을 뿐”이라고 했고, “해당 검사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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