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은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입니다. 30년 전 오늘,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는데요.
이에 앞서 할머니의 목소리를 일본에 처음으로 보도했던 언론인을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지난 1991년 8월 11일 일본 아사히신문 사회면.
'생각만 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온다'는 제목의 이 기사는 위안부 피해자의 한 맺힌 절규를 일본에 처음으로 전했습니다.
![SBS](//thumb.zumst.com/530x0/https://static.news.zumst.com/images/43/2021/08/14/4625344200d7419093af5a9ce7870bdb.jpg)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사흘 뒤, 이 목소리의 주인공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실명 증언해 위안부 운동의 상징적 존재가 됐습니다.
녹음테이프에 담긴 할머니의 육성 증언을 처음 보도한 건 당시 아사히 신문의 우에무라 기자.
[우에무라/위안부 피해자 증언 최초 보도 : 계속 침묵해 온 여성들이 이제서야 말하기 시작해, 가슴이 떨렸습니다.]
우에무라 씨는 지난 1991년 겨울 김 할머니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 일본 변호인단의 청취 조사에 동석했고 할머니의 목소리를 기록했습니다.
이 소송은 2년 뒤인 1993년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 관여와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로 이어졌지만, 이후 일본 정부의 반성은 다시 후퇴했습니다.
![SBS](//thumb.zumst.com/530x0/https://static.news.zumst.com/images/43/2021/08/14/95c6c9fcab134c539c94ce6806d0e223.jpg)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에무라/위안부 피해자 증언 최초 보도 : 일본 정부는 30년인 지금도 피해자들의 마음에 닿는 사과를 아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노 담화를 지키고 실현하십시오.]
우에무라 씨는 지난 30년 동안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협박하는 극우 세력에 맞서며 소송까지 불사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진보 성향 잡지사의 대표로 활동 중인 우에무라 씨는 한국 정부에 대한 부탁도 잊지 않았습니다.
[우에무라/위안부 피해자 증언 최초 보도 : 부디 피해자 할머니들이 여생을 평온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박진훈)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14일)은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입니다. 30년 전 오늘,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는데요.
이에 앞서 할머니의 목소리를 일본에 처음으로 보도했던 언론인을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지난 1991년 8월 11일 일본 아사히신문 사회면.
'생각만 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온다'는 제목의 이 기사는 위안부 피해자의 한 맺힌 절규를 일본에 처음으로 전했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 이 목소리의 주인공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실명 증언해 위안부 운동의 상징적 존재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