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렌탈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다. 답답한 ‘집콕’생활에서 탈피하기 위해 취미활동의 폭을 넓혔지만, 비용은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에 맞춰 렌탈상품의 폭도 한층 넓어졌다.
9일 유통·렌탈업계에 따르면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 등 가족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수기와 비데 등 일반적인 가전을 넘어 이색 렌탈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쿠쿠 펫 브랜드 넬로의 반려견용 제품. 쿠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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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묘미’는 올 상반기 골프용품, 드론, 명품가방 등 레저·패션잡화 렌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골프대중화에 테일러메이드·젝시오·스릭슨 등 유명 골프 브랜드의 용품을 빌려쓰는 고객이 급증한 덕분이다. 여기에 가방 일색이던 명품 렌탈 범위를 의류·시계·쥬얼리 등으로 대폭 확대했고, 취미생활을 돕는 드론과 전문학원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필라테스 기구도 단독 서비스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코로나19장기화에 개인적으로 취미를 즐기는 30~40대가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했다”며 “8~9월 골프와 필라테스 등 특별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롯데렌탈 브랜드 묘미의 필라테스 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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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11번가에서는 올들어 8월8일까지 셀프 뷰티케어 렌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였던 피부관리기 등 홈뷰티 렌탈로 답답한 집콕 스트레스를 푸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온은 렌탈 상품 주문·상담 건수가 매달 두자릿 수 이상 신장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렌탈 매출이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렌탈하면 정수기, 비데 등을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이색 제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가전·가구를 비롯해 레저, 패션, 펫용품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쿠쿠 펫 브랜드 넬로의 반려견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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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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