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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폭염 때문에 강에서 산 채로 익어가는 연어들...온몸이 곰팡이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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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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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강타한 폭염때문에 산란하기 위해 강으로 돌아온 연어가 물속에서 익어가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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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강타한 폭염때문에 산란하기 위해 강으로 돌아온 연어가 물속에서 익어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단체 '컬럼비아 리버키퍼(Columbia Riverkeeper)'가 최근 촬영한 연어의 영상에서 워싱턴 컬럼비아 강에서 홍연어가 몸에 상처가 난 채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컬럼비아 강에 서식하는 연어의 몸에는 붉은 병변과 흰 곰팡이가 발견됐다. 이는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생긴 곰팡이라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단체 측은 "연어가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오는 중에 예상치 못하게도 경로를 변경했다"며 "이는 마치 불타는 건물을 피하기 위한 노력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 촬영 당시 컬럼비아 강의 수온은 21도를 넘었다"며 "산란을 하기 위해 온 연어가 장시간 있을 경우 치명적인 온도"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람이 38도 기온에서 마라톤을 하는 것과 비슷한 환경이다. 미국 수질오염방지법에 따르면 컬럼비아 강의 수온은 20도를 넘으면 안 된다.

한편, 최근 북미 지역에는 폭염으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10억 마리 이상의 해양 동물이 떼죽음을 당했다. 지난 10일에는미 국 캘리포이나주에서 54도 기온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소가윤 기자 skyblue03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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