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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푸틴 "우크라, 러 점령지 4곳 철수·나토 포기하면 즉각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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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4일 모스크바의 러시아 외무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괴 회담 후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계획을 포기하면 우크라이나에서 휴전을 즉각 명령하고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4.06.14. /사진=유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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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서 우크라이나 군병력이 철수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계획을 포기하면 휴전하고 평화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14일 뉴스1과 뉴시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의 러시아 외무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조건을 수용하면) 우리는 즉각 이(휴전)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군에 철수를 요구한 지역은 자포리자, 헤르손,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4곳이다.

또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해외 러시아 자산 동결을 '도둑질'이라고 비난하며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주요 7개국(G7) 지도자들이 동결된 해외 러시아 자산의 이자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 규모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조치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일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속임수에도 절도는 여전히 절도이며 처벌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대치가 "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가장 큰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두고 "모든 사람의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속임수"라고 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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