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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트렌드] 혼술족 홈술시대, 홈음주법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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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은지 기자] [이코노믹리뷰=편은지 기자]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퇴근 후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올해는 얄궂은 코로나19 때문에 이마저도 어려워졌는데요. 하지만 시국이 이렇다 하더라도 집념의 한국인이라면 쉽게 포기할 순 없죠. 집에서라도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 '홈술족'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스타그램만 둘러봐도 혼술, 홈술을 즐기는 많은 이들의 인증사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길어져서일까요? 처음엔 집에서 간단히 맥주 한 캔 마시는 것부터 시작했던 홈술족 주종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안주에 맞는 다양한 종류 와인은 물론, 칵테일바, 펍에서 마시던 달달한 하이볼까지 집에서 제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색 안주와 곁들여 마시고 나면 고급 칵테일바 부럽지 않죠. 집에서 즐기는 시원한 하이볼 만드는 방법 3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내 입맛대로 즐기는 '하이볼' 5종 만들기

① 내가 알던 소주 맞아? '소주 하이볼'

하이볼은 위스키나 브랜디에 소다수나 물을 타고 얼음을 넣은 음료입니다. 위스키가 집에 없으신가요? 그렇다면 소주도 됩니다. 보드카로도, 고량주로도 가능하죠. 사실 주종에 관계없이 술이기만 하면 되니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선, 가장 편하게 구할 수 있는 소주로 만들어볼까요. 가까운 구매처에서 처음처럼, 참이슬, 좋은데이 등 취향대로 소주를 골라주세요. 어차피 모두 맛있습니다. 그리고 꼭 토닉워터를 구입해야 합니다. 하이볼 한잔에 토닉워터가 소주보다 2배 이상 들어가니 토닉워터는 넉넉하게 사주세요. 냉동실에 얼음이 없다면 돌얼음도 하나 구매하고, 필수는 아니지만 레몬 또는 레몬즙이 있다면 더 풍부한 맛을 낼 수 있으니 같이 사두면 좋습니다.

준비물이 꽤 간소하죠. 만드는 방법은 더 간단합니다. 우선 하이볼 잔을 준비하세요. 하이볼잔이 없다면 집에서 쓰는 컵을 쓰면 됩니다. 잔이 준비 됐다면, 먼저 얼음을 5-6개 넣어주세요. 그리고 소주와 토닉워터를 1:2 비율로 따릅니다. 술 맛을 좀 더 느끼고 싶다면 1:1 비율도 좋습니다. 토닉워터를 많이 넣을수록 달고 술맛이 적게 느껴지니 취향껏 조절하세요. 마지막엔 레몬 한조각 또는 레몬즙 소량을 넣고 술과 잘 섞이도록 저어주면 맛있는 소주 하이볼 완성입니다. 의심은 거두고 마셔보세요. 자연스럽게 토닉워터를 한 박스 구매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② 위스키로 만드는 '정석 하이볼'

이번엔 정석대로 위스키를 넣은 하이볼을 만들어봅시다. 하이볼에 자주 이용되는 위스키는 대표적으로 산토리 가쿠빈, 잭다니엘, 짐빔 등이 있습니다. 이 역시도 자주 이용될 뿐 언젠가 사놓고 집에 모셔놓은 그 어떤 위스키를 써도 좋습니다.

위스키가 준비됐나요? 그러면 나머지 준비물은 소주하이볼과 동일합니다. 토닉워터와 레몬만 있으면 되거든요. 잔에 얼음을 가득 넣고, 위스키와 토닉워터를 취향에 맞게 넣으면 됩니다. 소주보다 위스키 맛이 강하고 도수가 높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이 넣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으니 1:2 또는 1:3 비율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엔 레몬 또는 레몬즙을 넣고 잘 저은 뒤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술만 바뀌었는데 맛은 전혀 달라 또 다른 신세계가 열릴 것입니다.

③ 집에서 즐기는 바캉스... 상큼한 '진토닉'

이번엔 진(Gin)으로 만드는 하이볼을 소개할 건데요. 진은 영국식 증류주로 깔끔하고 드라이한 맛이 특징입니다. 보통 스트레이트로 먹기보단 다양한 술과 섞어 마실 때 자주 이용하죠. 진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봄베이 사파이어, 런던 드라이진, 비피터 등이 유명합니다.

기자는 봄베이 사파이어 하이볼을 즐겨 마시는데요, 가까운 주류매장 또는 대형마트, 백화점 주류코너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다양한 주류를 취급하는 편의점이 늘어 봄베이사파이어를 판매하는 편의점도 있으니 주변에서 잘 찾아보세요.

제조법은 진토닉 역시 동일한데요. 얼음을 넣은 잔에 봄베이 사파이어와 토닉워터를 비율에 맞춰 따른 후 레몬을 넣으면 됩니다. 비율은 1:2 또는 1:3 정도면 적당합니다. 애플민트 잎이 있다면 함께 넣어보세요.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만들기 귀찮다면... 'RTD' 한 잔으로 끝!

사실 기자가 소개한 하이볼은 너무 잘 알려진 터라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이볼 제조를 위해 이것저것 구매하기 귀찮으시다고요? 그렇다면 RTD(Ready To Drink)로 눈을 돌려보세요. RTD 주류란 보드카, 럼, 맥주 등 술에 탄산음료나 주스 등을 첨가한 칵테일을 바로 마시도록 만든 제품입니다. 제조할 필요 없이, 사서 마시기만 하면 됩니다. 맛이 다양하고 도수도 낮아 가볍게 마시기 좋죠.

이코노믹리뷰

이마트 성수점 RTD 매장. 출처=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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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제조가 귀찮거나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 늘면서 RTD 매출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상반기 RTD 주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 늘었죠. 이마트는 올해 초 약 30개였던 RTD 주류 품목을 현재 약 70개로 늘렸습니다.

코로나19가 일년 넘게 지속되면서 홈술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인데요. 데이터·리서치 회사 피치 솔루션즈에 따르면 올해 한국 주류 소비는 지난해 2.3% 증가에 이어 올해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혼술은 즐기지만, 아직 맥주에 머물러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오늘은 시원한 하이볼 한잔 어떨까요. 기자도 오늘 퇴근길엔 위스키를 구매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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