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4400만원대를 돌파하며 급등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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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의 관심을 받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7월 26일 오후 1시 29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8.21% 오른 444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4560만4000원에 거래되며, 40일여 만에 45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업비트에서 마지막으로 4500만원을 넘긴 시기는 최고 4604만8000원에 거래된 지난 6월 17일이다. 이후 한동안 4000만원 안팎 박스권에 머물다 최근에는 3500만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불과 5일 전인 지난 21일만 하더라도 업비트에서 3500만원대에 거래됐다.
추락을 거듭하던 비트코인 시장이 반등한 계기는 그간 말 한마디로 비트코인 가격을 뒤흔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트코인 지지 발언이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에서 열린 가상자산 콘퍼런스 ‘더비워드(The B Word)’에서 머스크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이 크다”며 “비트코인의 에너지 소비량은 주의할 부분이지만 비트코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 머스크가 다시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머스크 발언에 전날까지 3500만원대에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단숨에 3800만원대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불을 붙였다. 글로벌 IT 기업 아마존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암호화폐와 디지털 화폐 전문가를 모집한다는 구인공고를 게재했다. 광고를 통해 아마존 측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에 영감을 받았다. 이것을 아마존에 어떻게 구현할지 탐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르고 저렴한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아마존 고객에게 그 미래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아마존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트위터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늘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22일(현지 시간) 트위터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이 향후 트위터 성장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는 전날 열린 ‘더비워드’에서도 “비트코인은 인터넷의 네이티브 화폐가 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매우 원칙적이며 기이하고 항상 진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주말에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지만, 빅테크 기업 관심이 이어지며 주말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5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당분간 비트코인이 3만5000달러에서 4만달러 사이에 거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같은 시각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1.92% 오른 3만8389.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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