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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장마 끝…‘열돔 현상’에 이번주 ‘38도’ 폭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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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상청은 전국 장마가 지난 19일로 종료됐다고 20일 밝혔다.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으로 내일부터 주말까지 폭염이 극심해져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7월 중순 한반도 근처 기압계 현황.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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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날 온라인 수시 브리핑을 통해 “이달 19일자로 장마는 완전히 끝이 난 것으로 일차적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올해 장마는 전국이 예년보다 늦은 7월 3일 시작했다. 이번 장마 지속 기간은 17일로 중부와 제주의 경우 1973년 관측 이래 역대 세번째로 장마 기간이 짧았다. 장마는 보통 6월 중하순에 시작해 31~32일 정도 지속된다. 강수량은 중부, 남부, 제주가 각각 150.9㎜, 282.9㎜, 150.1㎜였다. 남부는 평년 강수량에 비해 약 60㎜, 중부는 약 170㎜ 가량 적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21일부터 25일 사이 전국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서쪽 일부 지역은 38도 이상으로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기온이 크게 오르지만 2018년 처럼 40도를 오가는 최악의 폭염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폭염의 원인으로 티벳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중첩을 꼽았다. 현재 티벳 고기압이 한반도 서쪽으로부터 접근해오고 있고, 대기 중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낮동안 햇볕에 의한 일사 효과와 중국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6호 태풍이 전달하는 열기까지 더해지면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7월 하순에는 폭염이 지속되거나 집중호우가 내릴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한반도에 티벳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자리잡으면서 한달 가량 길게 이어졌던 2018년 폭염 때와 올해 기상 상황은 다르다고 했다. 유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두 고기압이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형태를 띠고 있어 기온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이달 하순에 기온이 40도까지 오르기는 조금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폭염과 함께 호우성 소나기나 태풍 관련 호우가 불규칙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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