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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국제유가 급락에 정유주 일제히 하락…S-Oil 2%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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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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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S-Oil 등 정유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OPEC+ 증산 합의와 델타 변이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기준 S-Oil은 전일 대비 2.77% 떨어진 9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중앙에너비스(-3.44%), 흥구석유(-2.58%), GS(-1.60%), 극동유화(-0.76%), E1(-0.72%) 등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락 출발했다가 반등해 0.58% 소폭 상승 중이다.

이 같은 정유업계 약세의 배경에는 19일(현지 시간) 국제유가 급락이 있다. 19일 종가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7.28% 급락한 6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9일 이후 처음이다. 낙폭도 지난해 9월 8일 이후 최대폭이라는 설명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6.75% 내린 배럴당 68.82달러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정유업체의 수익을 가늠하는 지표인 정제마진은 국제유가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국제유가가 갑작스레 급락한 것은 OPEC+의 원유 증산 합의와 델타 변이 확산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 시간) OPEC+는 8월부터 하루 40만배럴씩의 감산 완화(증산) 조치를 시행해 원유 공급을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원유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에 반영돼 선제적인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OPEC+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하루에 약 1000만배럴 규모의 감산을 단행한 이후 감산 규모를 점차 완화해온 바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델타 변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 회복이 느려지면 원유 수요가 또다시 위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가 급락의 주된 원인은 OPEC+ 증산 합의가 시장에 본격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반기 주요 소비국의 수요 개선 기대도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델타 변이가 글로벌 경제에 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가 재확산된다고 해도 지난해 팬데믹 당시와 달리 경제 봉쇄가 전면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국제유가의 급락도 선물 만기일로 인한 일부 수급적인 요인으로 과도한 변동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발 신용 리스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경기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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