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7주 연속 1위 이어 8주째 바통터치
10개월 2주간 다섯 곡 1위...마이클 잭슨 이후 30여년 만에 최단 기록
발매 직후 1위로 진입한 55번째 ‘핫샷’ 1위
'아미의 힘'…막강 음원 다운로드·라디오 횟수 견인차
[빅히트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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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적수’는 방탄소년단 밖에 없었다. 쟁쟁한 팝스타들이 신곡으로 차트를 위협했으나, 그룹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신곡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를 새로 썼다.
빌보드는 19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영어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빌보드에 따르면 ‘퍼미션 투 댄스’는 핫 100 차트 62년 역사를 통틀어 1126번째 1위 곡이자 발매 직후 1위로 진입한 55번째 ‘핫샷’ 1위 곡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와 ‘라이브 고스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 4곡을 ‘핫 100’ 1위에 올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나아 그란데(5곡), 저스틴 비버(4곡), 드레이크(4곡) 이후 4번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발매된 ‘퍼미션 투 댄스’로 앞서 7주 연속 핫 100 1위에 오른 ‘버터(Butter)’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핫100은 스트리밍 실적, 음원 판매량, 미국 내 라디오 방송 횟수를 종합해 선정하는 명실상부 ‘최고 인기곡’이다. 이 차트에서 기존 1위 곡을 후속 신곡이 이어받는 ‘바통 터치’는 당대 최정상의 팝스타만이 할 수 있는 위업이다. 지금까지 빌보드에서 자신의 곡으로 핫 100 1위를 이어간 사례는 2018년 7월 드레이크 이후 3년 만이다. 그룹으로는 비틀즈(1964년), 보이즈 투 맨(1994년), 아웃캐스트(2004년), 블랙아이드피스(2009년) 이후 다섯 번째다.
‘퍼미션 투 댄스’가 ‘버터’를 밀어내고 핫100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의 힘이다. 미국 전역에서 두텁게 형성된 팬덤이 적극적으로 음원을 소비하며 다운로드 횟수에 영향을 미쳤고, 미국 내에서 진행한 라디오 리퀘스트 운동을 벌인 효과로 라디오 청취자 수도 증가했다.
[빌보드 캡처] |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퍼미션 투 댄스’는 발매 이후 일주일간 스트리밍 1590만회, 라디오 청취자 수 110만명, 음원 다운로드 14만100회를 기록했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선 1위, 스트리밍 순위에선 8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버터’와 핫100 정상을 다퉜던 ‘괴물 10대’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스트리밍에서 2570만회를 기록했으나, 음원 다운로드 횟수에서 처지며 8주 연속 2위에 올랐다.
‘퍼미션 투 댄스’에 정상을 내준 ‘버터’는 7위에 오르며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톱10에 무려 2곡을 올리게 됐다.
‘퍼미션 투 댄스’가 핫100 1위에 오르며 방탄소년단은 통산 13번째 핫100 1위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3회)’, ‘새비지 러브’ 리믹스(1회),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1회), ‘버터’(7회)에 이어 ‘퍼미션 투 댄스’까지 총 13번의 핫100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말 발매, 9월 1주 차에 첫 번째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를 처음으로 정상에 올려놓은 이후 최단기간인 10개월 2주 동안 모두 다섯 번의 핫 100 1위 곡을 탄생시켰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이후 최단 기록이다. 마이클 잭슨은 1987∼88년 9개월 2주 동안 ‘배드’ 앨범에서 다섯 곡을 빌보드 정상에 올렸다. 최단기간 1위 곡 5개 달성은 비틀스가 세웠다. 비틀스는 1964년 6개월 동안 다섯 곡으로 핫100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핫100 1위 소식을 접한 후 공식 트위터 계정에 “‘버터’의 바통을 이어받아 1위를 차지한 ‘퍼미션 투 댄스’, 두 곡 모두 1위로 차트 데뷔라니”라며 소감을 전했다. 리더 RM은 팬 플랫폼 위버스에 “만감이 교차한다”라며 “우리 언젠가 만나 얼싸안고 못다 한 기쁨을 나누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슈가는 “춤추기를 허락하겠다. 오늘은 즐겁게 춤추자”고 했고, 지민은 “여러분의 큰 사랑과 응원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희를 위해서라도 제발 행복해달라”, 진은 “진동이 울려서 봤더니 일등이라니… 더 열심히 살겠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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