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배우자 논란' 감싼 이재명 "결혼 전 일 어떻게 책임지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12일 대선 후보자 검증에 대해 "결혼하기 전 벌어진 일을 어떻게 책임지겠냐"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우자 논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부동산 시장법 제정' 국회토론회에서 참석 환영사하고 있는 이 지사. /이선화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선 후보 검증 범위' 두고 경선주자 설전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대선 후보자의 배우자 검증 문제와 관련해 "결혼하기 전에 벌어진 일을 어떻게 책임지겠나"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다른 경쟁 주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 관련 의혹에 열을 올리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관련 의혹에 대해 "책임질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결혼 전 유흥업소를 다녔다는 의혹,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문서 위조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가급적이면 검증은 후보자 본인의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대선 후보의 검증 범위를 두고 대선주자 간 논쟁도 벌어진 상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정권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이기에 대선 후보 가족과 측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 지사의 발언에 협공하고 있다.

이 지사는 "후보가 역량이 있느냐, 아니면 이 나라를 대표할 만하냐라는 것을 검증하는 것인데 그러다 보면 후보와 관계되는 건 다 해야 된다"며 "후보의 가족, 당연히 해야 하고 배우자도 해야 하지만 결혼하기 전에 아무 관계도 없는 시절은 사실 후보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영역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자라고 검증을 빼자는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회자가 배우 김부선 씨 관련 질문을 던지자 "객관적 사실로 판단하시면 된다"며 "방법 다 있다. 옛날에 다 했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과정에서 '김빠진 사이다' 평가를 받은 데 대해선 선두 주자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은 입장이 좀 다를 수 있다. (그들은) 오로지 경선이 중요한 그런 경우"라며 "저로선 원팀을 살려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본선에서 우리 역량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심하게 공격하면 안 된다. 손발 묶임 권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본선을 걱정해야 될 입장이다. 경선에서 이겼는데 본선에서 지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라며 "미세한 박빙 승부에서 이기려면 제가 개인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우리 내부 갈등을 최소화해야 하고, 다른 분들은 발로 차기도 하고 네거티브도 하지만 저는 포지티브한 공격조차 섭섭하지 않게 해야 될 입장"이라고 했다.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된 기본소득 정책 공약 여부에 대해선 "당연히 (추진)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경선 TV토론 과정에서 경쟁주자들은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는다며 '말 바꾸기'라고 저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네거티브 공격에 제가 당했다"며 기본소득 정책을 '간장게장'에 비유했다. 그는 "유명한 간장게장집이 있는데 누군가 '저 집엔 밥은 없고 간장게장만 있어서 밥을 못 먹어'라고 공격한다. 제 입장에선 밥이 더 중요하다. 간장게장은 반찬 중에 하나다. 그중에 가장 핵심적인 반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성장의 회복이다. 또 한 가지는 불공정, 불평등, 양극화로 성장 잠재력, 발전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공정 회복을 통해 성장의 토대를 다시 만드는 것"이라며 "공정회복을 통한 성장 토대 회복 방법 중 하나가 기본소득, 기본금융, 기본주택"이라고 강조했다.

unon89@tf.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